한미약품 집안싸움 갈등 점화…경영권 분쟁 끝 안 보인다
신대현 2024. 8. 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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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끝이 안 보인다.
한미약품이 최근 독자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독립 경영'을 선언한 것인데,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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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3자 연합 vs 형제
박재현 대표, 사장→전무 강등
한미사이언스, 손해배상 청구·이사진 교체 경고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끝이 안 보인다. 한미약품이 최근 독자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갈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박재현 대표의 주도 아래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고,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종속 회사에서 벗어나 독립된 경영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도 별도로 신설했다.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독립 경영’을 선언한 것인데,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 등 형제 측의 갈등이 본격화한 것이다.
독자 경영 추진 후 그룹 내 갈등은 전문경영인의 직위 강등으로 이어졌다. 3자 연합 측 인사인 박재현 대표의 직위가 지난 28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됐다. 업무도 제조본부 담당으로 축소됐다.
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선 대주주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한미그룹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며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의 독립 경영 시도가 지주회사 체제의 취지와 방향을 부정하며 그룹 전체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미약품이 인사팀과 법무팀 신설 및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한 것에 대해선 “독자 행보는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를 무시하고 나온다면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로선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나아가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미약품의 독립적인 경영 시도는 한미사이언스와의 업무위탁계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박재현 대표, 사장→전무 강등
한미사이언스, 손해배상 청구·이사진 교체 경고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끝이 안 보인다. 한미약품이 최근 독자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갈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박재현 대표의 주도 아래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고,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종속 회사에서 벗어나 독립된 경영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도 별도로 신설했다.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독립 경영’을 선언한 것인데,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 등 형제 측의 갈등이 본격화한 것이다.
독자 경영 추진 후 그룹 내 갈등은 전문경영인의 직위 강등으로 이어졌다. 3자 연합 측 인사인 박재현 대표의 직위가 지난 28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됐다. 업무도 제조본부 담당으로 축소됐다.
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선 대주주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한미그룹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며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의 독립 경영 시도가 지주회사 체제의 취지와 방향을 부정하며 그룹 전체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미약품이 인사팀과 법무팀 신설 및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한 것에 대해선 “독자 행보는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를 무시하고 나온다면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로선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나아가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미약품의 독립적인 경영 시도는 한미사이언스와의 업무위탁계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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