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역 양식으로 억대 소득...고소득 지형 바꾼 K-푸드 위력
세계적인 K-푸드 열풍과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인기에 힘입어 전남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남은 김·미역 등 국내 해조류 생산량(159만t) 가운데 90% 이상 차지한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전남산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4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6500만 달러)보다 27.9%(1억200만 달러) 증가했다.
김, 수출 2억2700만 달러…56% 급증
품목별로는 김 수출액이 2억2715만 달러로, 1년 새 56.8% 급증했다. 김은 전남산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78.2%를 차지한다. 냉동김밥을 비롯한 K-푸드(한식) 열풍을 타고 쌀(2857만 달러)과 미역(1521만 달러) 수출도 각각 79.5%, 28.0% 증가했다.
전남, 작년 김·미역 등 전국 91% 생산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8078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4% 증가했다. 러시아(2861만 달러)와 일본(1억2127만 달러) 수출도 각각 36.7%, 27.0% 늘었다. 전남도는 K-푸드 열풍 속에 미국·러시아·일본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억대 소득’ 전남 어가 2510곳 ‘최대 규모’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 연소득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어가는 3529곳으로 1년 전보다 181곳(5.4%) 늘었다. 해조류 양식업 호조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어가도 역대 최대인 2510가구에 달했다.
물감값 상승…‘해남·신안’ 고소득 어가 증가
업종별로도 해조류 양식 분야의 고소득 어가가 668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전체 고소득 어가의 26.6% 수준으로 1년 새 46곳 늘어났다. 반면 전복시장 악화 등 여파로 고소득 패류양식 어가는 721곳에서 608곳으로 15.7%(113곳) 줄었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세·유류비·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서 어업인이 끊임없는 노력을 한 덕분에 고소득 어가가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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