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심근경색 위험 44% 감소… ‘줄이면’ 어떤 효과 있을까?

오상훈 기자 2024. 8. 3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연하면 심근경색과 같은 '주요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4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흡연량을 줄인 감연자들은 흡연 습관을 바꾸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MACE 위험이 4% 감소하는 데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연한 사람들은 흡연자보다 MACE 위험이 빠르게 줄었지만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수준까지는 감소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연하면 심근경색과 같은 ‘주요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4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은 별 효과가 없었다.

프랑스 파리 비샤-클로드 베르나르 병원 연구팀은 금연이 MACE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흡연 여부가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한 국제 연구 ‘CLARIFY’에서 관상동맥 질환자 3만2378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MACE 발생 여부를 5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

분석 대장자 중 1만3366명(41.3%)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1만4973명(46.2%)은 과거 흡연자, 4039명(12.5%)은 현재 흡연자였다. 과거 흡연자 중 72.8%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1년 안에 담배를 끊었고 나머지는 1년 이후 담배를 끊었다.

분석 결과,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금연한 환자는 금연 시기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위험이 금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흡연량을 줄인 감연자들은 흡연 습관을 바꾸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MACE 위험이 4% 감소하는 데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MACE 위험은 흡연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한 사람들은 흡연자보다 MACE 위험이 빠르게 줄었지만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수준까지는 감소하지 않았다.

연구의 저자 쥘 메스니에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첫 1년이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진단 시 환자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금연에 도전하는 환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담배를 끊기에 너무 빠르거나 늦을 때는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며 “금연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4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