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16 재보궐선거 준비 박차…관건은 금정구청장·서울교육감
한동훈, 선거 공천권 시·도당에 맡기기로
금정구청장, 최봉환·김영기 등 후보군
서울시교육감도 관심…단일화가 핵심 과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10월 재보궐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오는 10월 16일 격전이 펼쳐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초관심인만큼 후보군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오는 10·16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군수, 전남 영광군수 등 4곳이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교육감직을 잃게 됨에 따라, 오는 10월 16일 교육감 보궐선거도 치러지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도 본격적인 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범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정성국 조직부총장, 신의진 당 중앙윤리위원장,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이 참여하게 됐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재보선 지역 후보 공천을 각 시·도당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앙당 공관위는 후보를 직접 선출하지 않고 공천 룰, 일정 확정 등 최소한의 지침만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재보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공천 신청 일정 및 공천 심사료 등에 대해 확정했다. 공관위 1차 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공고는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접수는 4일부터 9일까지다. 공천 신청자는 당비 90만원과 심사료 300만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호남권인 전남 곡성과 영광군수 공천 신청자는 심사료가 면제된다.
이처럼 당이 본격적인 재보선 준비에 착수하면서 재보궐선거 후보군과 후보군 선정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금정구청장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추석 전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목표로 내주 자체 공관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위원 명단은 이르면 다음달 2일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여권의 금정구청장 후보군은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최봉환 금정구의원, 김영기 전 금정구청 도시국장, 최영남 전 부산시의원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이순용·박성명·김천일 당시 후보와 천혜복지재단 박승기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금정구가 지역구인 이준호·윤일현 두 현직 부산시의원이 출마하느냐를 두고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일현 의원은 2014년 금정구의회 의장을 지내 구정 이해도가 높은 데다 제9대 부산시의회에서 하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으며 체급이 한층 더 올라갔다. 이준호 의원은 부산시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 시의원'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의정활동 평가가 좋고, 여러 방송에 자주 출연해 젊은 정치인으로 대중 인지도도 높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국회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관심이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불가능하지만, 선거가 사실상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리 구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진보 교육감 후보군의 경우 조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과 함께 빠르게 전열을 갖추기 시작한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군 교통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적합한 후보군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보수우파 진영에선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도 출마한다. 이 외에도 교사 출신 등 다양한 보수 성향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관건은 후보자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다.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2014년·2018년·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보수 진영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지난번에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교육감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교육감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후보군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고 곧 '단일화위원회'를 발족해 교육감 선거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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