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합·민생’ 연찬회 속 ‘당정갈등’ 잔불…“한동훈 차별화 시작”

임현범 2024. 8.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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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기국회 전 1박 2일 연찬회 일정을 통해 '단합·민생'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국민의힘은 연찬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합과 민생을 특별히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원팀"이라며 "지난 총선 공약까지 포함하면 민생법안 130개를 입법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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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 불참한 尹·자리 뜬 韓
정부 ‘의대증원 유예안’ 거부
권성동 ‘당정관계’ 지적…韓 “당대표 결정에 매번 의총하나”
최요한 “한동훈 자기정치 첫발…당정갈등은 부정적 요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를 마친 후 정치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전 1박 2일 연찬회 일정을 통해 ‘단합·민생’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민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30개 민생법안 입법을 선정했으며 유능한 정책 마련도 약속했다. 다만 ‘의료 개혁’을 두고 연찬회에서 당정 간 이견의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오전 결의문 발표를 끝으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는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연찬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합과 민생을 특별히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폐회사에서 “1박 2일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화가) 미래를 열고 민생으로 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과 현장에서 민생의 길을 찾고 미래를 열자”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께 증명하고 사랑을 되찾자. 여러분 똘똘 뭉치자”고 독려했다.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개회식에서 “국회의 상황에 맞서 힘을 함께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정기국회에서도 여당으로서 협치를 복원하고 한 걸음씩 의회민주주의에 다가가자”고 말했다.

민생정책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원팀”이라며 “지난 총선 공약까지 포함하면 민생법안 130개를 입법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1일차 일정을 마친 후 정치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연찬회에서는 일치단결된 모습만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의료개혁’을 두고는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며 당정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29일 특강에 참석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이번 연찬회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한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간 당정 관계 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대표는 권 의원이 이날 의원특강에서 당정 관계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당정 관계와 갈등 프레임으로 말하는 건 쉽다. 그러나 국민 생명과 건강은 그보다 더 앞에 세워야 한다”며 “이견이 있는 건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많은 논의가 있었다. 당대표가 의견을 낼 때 정책위의장과 전문가와 상의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냐”며 “매번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정 갈등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한정갈등(한동훈·정부갈등)은 대통령실 일부에서 그러는 것 같은데 익명으로 말하는 게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당대표는 저”라고 전했다.

앞서 국무위원이 참석한 ‘의료개혁 정부보고’에서는 한 대표가 제안한 ‘의대증원 유예안’을 반박하는 브리핑이 이어졌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의 건강·생명이 반영된 사안에 당정갈등이나 프레임은 사치스럽다고 받아쳤다.

전문가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자기정치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당대표가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행보를 바꾸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당정갈등이 거센 것은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3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자기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이 선 상태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 돌입한 것”이라며 “한 대표가 자립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별화도 좋지만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이렇게 강하게 충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극단대치로 가면 안 된다. 당정갈등이 길고 강해지는 것은 양측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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