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마음 속에 들어온 말씀, 고난 속 평안을 주다

2024. 8. 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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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뒤 결혼과 함께 199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때 하나님이 '네 자리를 지키라'라는 반복적인 울림을 주셨다.

그러던 중 어느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은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주셨다.

마음속의 불안과 근심과 걱정과 불평과 원망의 어두운 먹구름을 제거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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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김영복 갈릴리교회 목사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대학을 졸업한 뒤 결혼과 함께 199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언어도 서툴고 문화도 낯설고 경제적인 형편도 열악했다. 대학원 2학기 때 하나님은 첫 아이를 주셨다. 그러던 중에 둘째를 갖게 됐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큰 고난의 먹구름이 둘째 아이의 출생과 함께 찾아 왔다. 심신중격결손(VSD)으로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는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또 간이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한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와 십이지장이 연결된 부분이 근육으로 막혀 생후 10개월 만에 제거 수술을 했다. 또 그 수술이 아물기도 전에 심장의 구멍을 메워야 해서 심장을 개복하는 대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은 잘 됐는데 그만 수술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심장 판막이 손상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이었다.

당시는 박사 과정에 입학해 이민 목회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던 때였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하나님이 이럴 수가 있는가. 목회도 공부도 다 내려놓고 싶었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우니 기도도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그때 하나님이 ‘네 자리를 지키라’라는 반복적인 울림을 주셨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6개월을 버티면서 새벽예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어느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은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주셨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말씀이 파고들어 왔다. 마음속의 불안과 근심과 걱정과 불평과 원망의 어두운 먹구름을 제거해 주셨다. 평화로운 비둘기처럼 마음엔 평안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내어 맡기니 의료진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너덜너덜하게 무너져 내렸던 심장 판막이 놀랍게 치유되면서 새롭게 작동되기 시작했다. 아이는 완전히 회복돼 이제는 매우 건강하고 예쁜 딸로 잘 자라고 있다.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두 손 들고 찬양한다.

<약력>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철학박사(PhD) △전 연세대학교 교수·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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