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이 본질"…한동훈, 여의도식 갈등 프레임에 발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지금 국민의 생명권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을 향해 제기되고 있는 '갈등 프레임'에 반발했다.
한 대표는 "갈등 프레임은 본질을 가리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지적하면서 "여의도식 갈등 프레임 유포와 저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본질을 피해가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에 처해있는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지라는 본질에 대해 정면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주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글을 마쳤다.
지난 29일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에 이은 회견에서 의료 공백 관련 질문에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현장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9일 당 연찬회 폐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제 대안만이 유일한 정답이란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내놓은 '중재안'을 일부에서 당정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한 대표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거절하면서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문제 삼고 나섰다. 한 대표와 정부 사이의 갈등을 '한·정갈등'이라고도 표현했다. 이같은 표현에 대해 한 대표는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라며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연찬회에 불참하고 이날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당정 간 감정싸움이 아니냐'는 지적에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추가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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