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 잊은 거인’ 롯데, 키움 꺾고 가을야구 실낱 희망

한화와 무박 2일 혈투 끝에 승리 이후 키움 제압
LG에 패한 5위 kt와 3경기 차로 좁혀
새내기 왼손 투수 정현수, 깜짝 호투로 데뷔 첫 승

선발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신인 정현수. ⓒ 롯데 자이언츠

직전 경기서 무박 2일 혈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가 피로감을 이겨내고 가을야구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서 4시간 22분간의 우중 혈투 끝에 14-11로 승리를 거뒀다.

0시를 넘겨서야 승리를 확정한 롯데는 곧장 서울로 이동해 키움과 원정 경기에 나섰고,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5위 kt가 LG에 패하면서 승차를 3게임으로 줄인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롯데의 새내기 왼손 투수 정현수의 깜짝 호투가 빛났다.

부산고와 송원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정현수는 이날 키움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허용하고 삼진 6개를 뽑아내는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정현수는 5회 2사 후 키움 김병휘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키움 원정서 승리한 롯데. ⓒ 뉴시스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정현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회 손호영의 좌월 투런포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1사 3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롯데는 4-2로 쫓긴 7회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나승엽의 중월 석 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3위 LG가 5위 kt를 11-7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