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여파 극복…‘정현수 데뷔 첫 승’ 롯데, 키움 꺾고 하루 2승

김영건 2024. 8. 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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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무박 2일' 경기에서 끝내 승전고를 울린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하루(30일)에만 2승을 챙겼다.

롯데는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30일 오전 5시20분에야 서울로 올라온 롯데는 이날 승리로 피로를 싹 씻게 됐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김혜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롯데의 8-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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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무박 2일 치른 롯데, 키움에 8-2 완승
정현수,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김윤하 5.1이닝 4실점 패전
30일 역투하는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전날 ‘무박 2일’ 경기에서 끝내 승전고를 울린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하루(30일)에만 2승을 챙겼다. ‘대졸 루키’ 정현수가 승리 주역이 됐다.

롯데는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지난 29일 사직에서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무박 2일 혈투를 펼쳤다. 이는 KBO 역대 8번째이자 정규이닝 기준 역대 처음이었다. 30일 오전 5시20분에야 서울로 올라온 롯데는 이날 승리로 피로를 싹 씻게 됐다. 2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54승(3무62패)째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좌완 선발투수 정현수가 5이닝 동안 82구를 던져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반면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53승71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완 선발투수 김윤하가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5패(1승)를 떠안았다. 

1회부터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고승민의 아웃 뒤 1사 1루에서 손호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윤하의 가운데 몰린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다. 

기세를 탄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와 전준우·나승엽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면서 타점을 추가했다. 롯데가 1회 3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2회에도 ‘고급 야구’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황성빈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고승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렀다. 롯데가 한 점 더 달아났다. 

마운드는 정현수가 든든히 지켰다. 정현수는 패스트볼 시속 130km 중후반에 그쳤으나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활용해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정교한 제구도 돋보였다. 키움은 첫 안타가 5회 2사에 나올 정도로 정현수에게 꽁꽁 묶였다.

1회 결승 투런포를 때린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내려가자, 키움이 롯데 마운드를 두드렸다. 좌완 불펜투수 진해수가 키움 타자들의 공략 대상이었다. 6회말 이주형과 김혜성이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권 기회에서 송성문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했다. 키움이 2-4로 따라붙었다. 다만 이후 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일격을 맞은 롯데는 7회초 곧바로 도망갔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키움 우완 불펜투수 김연주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때 키움 입장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후속타자 레이예스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병휘가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그렇게 구성된 무사 1,2루에서 전준우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병휘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진 셈이다.

여기서 나승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연주와 바뀐 우완 불펜투수 김동욱의 시속 138km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키움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롯데가 7회 4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8-2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키움은 9회말 우완 불펜투수 현도훈에게 볼넷 3개를 획득,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김혜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롯데의 8-2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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