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은 안 물린다…'박동원 4안타 4타점' LG, KT 11-7 제압→2연패 탈출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던 LG 트윈스가 이번에도 무서운 추격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이틀 KT에게 당한 2연패를 끊은 LG는 시즌 전적 65승2무57패를 만들었다. KT는 2연승이 끊기며 61승2무62패로 다시 5할 승률이 됐다.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1.홍창기(우익수) 2.신민재(2루수) 3.오스틴(지명타자) 4.문보경(3루수) 5.오지환(유격수) 6.박동원(포수) 7.김현수(좌익수) 8.최원영(중견수) 9.이영빈(1루수) P.엔스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로하스(우익수) 2.김민혁(좌익수) 3.장성우(포수) 4.황재균(3루수) 5.문상철(1루수) 6.오윤석(2루수) 7.오재일(지명타자) 8.배정대(중견수) 9.심우준(유격수) P.엄상백
1회초 LG는 시작부터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얻었으나, 오스틴이 우익수 뜬공 후 문보경이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다. 반면 KT는 기회를 바로 잡았다. 로하스 중전안타, 김민혁 번트안타와 이때 나온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가 됐고,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에 로하스가 들어와 리드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다시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로 김민혁을 불러들이며 2-0을 만들었다.
3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4회초, 신민재가 1루수 땅볼,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LG가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먼저 문보경이 엄상백의 2구 138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오지환은 7구 135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백투백을 만들었고, LG가 2-2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박동원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3루가 됐지만 최원영의 3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5회초 이영빈과 홍창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신민재의 3루타가 터졌으나 오스틴이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던 LG는 6회초에만 무려 6점을 몰아내고 KT를 따돌렸다.
문보경 우전안타, 오지환 좌전 2루타로 무사 2・3루가 만들어졌고, 곧바로 박동원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박동원은 김현수의 2루타에 들어오며 점수는 5-3. 계속된 주자 2루에서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 구본혁의 좌전안타로 주자 1・2루가 됐고, 엄상백이 내려가고 올라온 문용익 상대 오스틴의 적시 2루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KT도 바로 따라붙었다. 6회말 장성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1사 주자 1루 상황, 문상철이 엔스의 2구 148km/h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문상철의 시즌 15호 홈런. 이 홈런으로 KT가 4-8을 만들고 LG를 압박했다.
KT는 7회초 더 달아나지 못했고, KT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점수를 5-8, 3점 차까지 좁혔다. 로하스는 바깥쪽에 높게 들어온 엔스의 148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시즌 29호 홈런.
KT의 대포는 8회말에도 터졌다. 엔스가 내려가고 LG 마운드에는 함덕주. 함덕주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윤석을 막지 못했다. 선두 문상철의 방망이가 함덕주의 체인지업에 헛돈 후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윤석은 함덕주의 7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단 6-8, 2점 차가 됐다.
하지만 9회초 오스틴과 문보경의 좌전안타, 오지환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박동원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어 김현수가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박해민의 희생플라이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11-6, 5점 차.
KT는 8회말 올라온 이종준을 상대로 심우준이 8구 승부 끝 우전안타로 출루, 로하스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민혁 타석에서 2루수 실책이 나오며 심우준이 홈으로 쇄도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LG가 리드를 지키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LG 선발 엔스는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 피안타와 실점은 다소 있었지만 7이닝을 소화하며 팀 불펜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 몫을 다했다. 타선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11승. KT 엄상백은 잘 버티다 5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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