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덩어리 만져질 때… '이 특징' 있다면 암 의심

이해나 기자 2024. 8.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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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멍울 등 덩어리가 만져지면 바로 암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주위 조직을 잘 파고들기 때문에, 혈관이나 림프관에 들어가 온몸을 돌며 암이 전이(轉移)된다.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면 대부분 암이 아니고, 2년까지 그대로면 99%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배·등·팔·다리에 만져지는 멍울이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생기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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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생긴 멍울이 한두 달 내 줄어들거나 커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손으로 만져 느껴질 정도로 빨리 크기가 불어날 때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서 멍울 등 덩어리가 만져지면 바로 암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대부분 암이 아니다. 양성 종양이거나 몸의 면역 기관인 림프절(세균을 죽이는 림프액이 흐르는 관들이 연결되는 곳)​이 일시적으로 커졌을 확률이 훨씬 높다. 그렇다면 멍울에 어떤 특징이 있을 때 암을 의심해봐야 할까?

우선, 몸에 생기는 멍울은 대개 세 가지로 분류한다. 세균에 감염되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림프절이 커지는 '림프절비대'이거나,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뭉쳐있는 종양 중 '양성(良性) 종양', 혹은 '악성(惡性) 종양(암)'이다. 양성 종양은 몸에 원래 있던 세포가, 악성 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해 생긴다. 림프절비대는 몸의 면역력이 회복되면1~2개월 내에 거의 사라진다. 양성 종양은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지만, 치료가 필수는 아니다. 대부분 성장이 더디고 일정 크기 이상 자라지 않으며, 다른 조직을 침범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악성 종양은 크기가 눈에 띄게 빨리 커진다. 평균적으로 4~8개월 사이에 2배로 커지고, 빠르면 한 달 새 2배가 되기도 한다. 주위 조직을 잘 파고들기 때문에, 혈관이나 림프관에 들어가 온몸을 돌며 암이 전이(轉移)된다. 따라서 몸에 생긴 멍울이 한두 달 내 줄어들거나 커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손으로 만져 느껴질 정도로 빨리 크기가 불어날 때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인 경우가 가장 많다. 목에 림프절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귀 밑부터 쇄골로 내려오는 부위에 잘 생긴다. 림프절비대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돌처럼 단단하면 전이성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목 앞쪽 중앙 부근에 멍울이 잡히는 것은 갑상선 양성 종양이거나 갑상선암이다. 그런데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예외적으로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빨리 자라며 크기도 크다. 갑상선암도 크기는 계속 커지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가슴에 생긴 멍울은 크기가 자라지 않고 유지되면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확률이 크다. 섬유선종은 여성의 20~30%가 겪을 정도로 적지 않다. 특히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20~30대 여성에게 양성 종양이 잘 생긴다.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면 대부분 암이 아니고, 2년까지 그대로면 99%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계속 자라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의 유무만으로는 암을 확인할 수 없다. 배·등·팔·다리에는 양성 종양의 일종인 지방종, 섬유종, 신경종 등이 주로 발생한다. 각각은 몸속의 지방세포, 섬유세포, 신경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덩어리를 만든 것으로,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배·등·팔·다리에 만져지는 멍울이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생기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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