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균안, '속죄투' 기회 얻었다…"9월1일 확대 엔트리 때 1군 부른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성적 부진과 사생활 논란을 빚었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9월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 무대로 돌아온다. 최근 2군에서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콜업 기회를 얻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나균안은 9월부터 1군에 부르려고 한다.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으로라도 써보려고 한다"며 "140km 중반대까지 직구 스피드가 나온다고 하니까 불펜 기용 등 상황에 맞춰서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균안은 지난 2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U-18(18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7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포크볼(5구)과 커브(3구), 컷 패스트볼(3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나균안이 실전 등판에 나선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 이후 2개월 만이었다. 나균안은 이 경기 전날 부산 시내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선발등판을 앞두고 프로 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웠다.
롯데 구단도 나균안에게 철퇴를 내렸다. 지난 6월 28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을 부여했다.
김태형 감독도 구단의 나균안 징계 확정 후 "선수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또다시 (야구)해야 한다"며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다. 자신은 아무 의도가 없었다지만,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징계가 끝나면, 또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재 53승 62패 3무, 승률 0.461로 8위에 올라 있다. 5위 KT 위즈(61승 62패 2무)에 4경기 차로 뒤져 있기는 하지만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가을야구 도전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문제는 마운드다.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김진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5선발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후반기 잔여 경기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태다.
나균안의 2024 시즌 성적은 최악이다. 14경기 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단 두 차례였을 정도로 안정감이 부족했다.
롯데가 현실적으로 나균안에게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나균안이 2개월 넘게 심신을 추스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던 만큼 이전보다는 구위와 투구 밸런스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은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 때부터 1군에 부르려고 한다"며 "확대 엔트리 때 부를 다른 4명의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팀 내 외야수가 많이 있는 만큼 투수 쪽을 조금 더 보강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조금 더 의논을 거쳐서 어떤 선수들을 콜업할지 확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나균안은 2017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특급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군 통산 216경기에서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에 그치며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성장세는 더디기만 했다.
나균안은 2021 시즌을 앞두고 투수 전향이라는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섰다. 당시 성민규 롯데 단장이 나균안의 강한 어깨에 주목, 투수 전형을 제안했고 나균안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나균안은 2021 시즌 23경기 46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로 성공적인 투수 전향 첫해를 보냈다. 2022 시즌에는 39경기 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국가대표 투수'로 발돋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까지 받았다. 롯데에서도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2024 시즌에는 투수 전향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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