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듀오' 스왑딜 성사되나…유벤투스, 산초 영입전 OUT→"연봉 300억 말이 돼?"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첼시가 기다리던 대로 돼가는 눈치다. 유벤투스가 제이든 산초 영입에서 손을 뗐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가 산초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전했다.
기자는 "너무 높은 비용과 현재까지 기존 선수들의 좋은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산초 영입전에서 빠졌다"라며 "한동안 유벤투스가 티아고 모타의 선수단에 산초를 영입하려고 정말 노력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기존 공격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유벤투스는 현재 이적시장 활동에 만족하고 새뮤얼 음방굴라의 활약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음방굴라는 산초가 영입됐다면 자리를 뺏길 선수였다"라며 "현재 상황에 아주 만족해 유벤투스는 마지막 영입전에서 빠졌고 높은 비용도 한몫했다'라고 덧붙였다.
산초 영입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 중반부터 유벤투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타 감독이 페데리코 키에사를 완전히 계획에서 제외시킨 뒤, 새 윙어를 노렸고 산초가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에 진전을 보이면서 산초는 유벤투스 이적이 근접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7일 유벤투스가 산초 임대 영입을 위해 협상을 해왔으며 산초가 이탈리아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기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유벤투스가 맨유에게 산초 임대 영입을 원한다고 확실하게 표현했다. 그들은 또 첼시가 산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유벤투스는 산초에 대한 맨유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가 원하는 건 산초를 완전 이적시키거나 의무 영입을 조건으로 임대 이적시키는 것이다. 산초는 현재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맨유가 이번 여름 산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에릭 턴하흐 감독은 산초가 구단을 떠난다 해도 선수단 뎁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완전 이적이 맨유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 준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적료와 주급이 문제였다.
맨유가 산초의 이적료로 적어도 4000만파운드(약 702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벤투스는 이적료보다 산초의 높은 주급이 신경 쓰이는 모양새다. 그의 알려진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97억원)에 달한다. 유벤투스는 맨유가 이를 보조해 주길 원하는 눈치다.
유벤투스기 이전보다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1년에 300억원에 달하는 선수 연봉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이에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산초의 상황을 지켜본 구단은 다름 아닌 첼시다. 첼시는 특이한 형태로 산초 영입을 원하고 있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지난 26일 "첼시가 이적시장 종료 전에 맨유 윙어 제이든 산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트레이드설이 시작됐다.
매체는 "첼시가 바쁜 여름을 보내는 가운데 가장 놀라운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첼시가 맨유가 라힘 스털링과의 스왑딜에 관심이 있길 바라고 있다"라며 "산초에 대해선 높은 주급이 문제다. 맨유는 아직 첼시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산초 판매를 원하고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현재 스털링을 완전히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스털링은 지난 19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성명을 발표했다.
스털링 측은 성명을 통해 "스털링은 앞으로 3년 동안 첼시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새 감독(마레스카) 아래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으며, 새 감독과 좋은 업무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스털링은 첼시와 자신이 존경하는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털링이 이번 주말 경기(맨시티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스털링 측은 "우리는 스털링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고, 확신을 얻어왔다. 그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구단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첼시 구단, 그리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완전히 계획에서 배제했다. 더군다나 첼시가 나서는 유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 나설 A명단에 스털링이 제외돼 이것이 명확히 드러났다.
스털링의 등번호 7번도 박탈하고 이번 여름 영입한 페드루 네투에게 19번 대신 7번을 주며 스털링을 아예 구단에서 지워버리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산초와의 스왑딜을 노린 첼시는 산초의 유벤투스 사가가 끝나면서 새롭게 접근할 타이밍을 잡았다. 스털링과 산초, 두 명의 항명 듀오가 유니폼을 갈아입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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