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코치 2명 약식기소

서승진 2024. 8.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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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손 감독 등을 약식기소했다.

춘천지검은 30일 교육과정에서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손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 A 코치 등 3명을 약식기소했다.

손 감독 등은 아동 B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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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연합뉴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손 감독 등을 약식기소했다.

춘천지검은 30일 교육과정에서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손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 A 코치 등 3명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벌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도 함께 내렸다.

약식기소란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될 때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당사자 혹은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형이 확정된다.

손 감독 등은 아동 B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B군 측은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B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B군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B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손 수석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B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B군은 손 감독으로부터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숙소에선 A 코치로부터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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