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서 손태승 친인척 대출…금감원, 계열사 검사 확대
부당 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캐피탈 등에서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우리금융지주 전 계열사로 확대하면서 금융감독원도 검사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30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일부를 상환하면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캐피탈 역시 손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해 10억원대 리스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은 “해당 대출이 적절한 심사를 거친 대출인지 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검사에서 확인한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규모는 616억원(42건)이었는데 우리은행만 따진 액수다. 다른 계열사에서 취급한 대출이 추가로 더해지면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캐피탈 등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로부터 친인척 대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았다.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부적절 대출 현황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추가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손 전 회장과 관련한 금감원의 현장 검사 범위는 현 집행부의 보고 책임은 물론 계열사로 확대됐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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