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왕정훈, KPGA투어 13번째 출전 대회서 첫 승 교두보 마련…렉서스 마스터즈 2R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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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아시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왕정훈은 2016년 DP월드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DP월드투어 멤버가 됐다.
왕정훈은 DP월드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국내 대회에도 간간이 출전했다.
그런 그가 13번째 KPGA투어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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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시안투어 거쳐 현재 DP월드투어
12차례 출전 KPGA투어 최고 성적은 3위
왕정훈(29), 김민규(23·CJ), 김주형(22·나이키).
한국남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주니어시절부터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골프에 정진한 뒤 DP월드투어, KPGA투어, PGA투어의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원조격은 왕정훈이다. DP월드투어서 3승을 거두고 있는 왕정훈은 중학교 때 필리핀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필리핀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한 그는 2012년에 중국 프로골프 투어로 진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했다.
2013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아시안투어서 활동했다. 2015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했으나 활동은 여전히 해외 무대였다. 아시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왕정훈은 2016년 DP월드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DP월드투어 멤버가 됐다.
2016년 맹활약으로 그 해 DP월드투어 신인상과 KPGA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DP월드투어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왕정훈은 DP월드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국내 대회에도 간간이 출전했다. 특히 2015년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그리고 2020년 신한동해오픈에 각각 공동 3위에 입상하며 국내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런 그가 13번째 KPGA투어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올해 신설된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왕정훈은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잡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공동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작년에 시드를 잃어 챌린지투어와 KPGA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염서현(33·프롬바이오), 통산 2승의 양지호(35), 통산 1승의 캐나다 동포 고석완(30)이 왕정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1번 홀(파4) 이글이 하이라이트였다. 131야드 지점에서 날린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2타를 줄인 것. 이날 대회장에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강한 돌풍이 분 것을 감안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는 ‘샷 오브 데이’였다.
왕정훈은 경기를 마친 뒤 “당연히 우승은 하고 싶다”고 웃으며 “지금은 KPGA 투어 시드가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활동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사실 해외투어는 최대한 나이가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최대한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다”면서 “주말에는 날씨가 좋다고 들었는데 날씨가 좋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고 어제, 오늘과 같은 날씨라면 스코어를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강한 바람에도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가장 큰 원동력이 쇼트게임이라고 밝힌 그는 DP월드 투어 경험도 한 몫했다고 밝혔다. 왕정훈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워낙 많이 플레이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이 좋게 작용이 된 것 같다”라며 “주말 날씨를 아직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면 개인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팬분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설렌다”면서 “오랜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만큼 주말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바램을 밝혔다.
한편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이틀 연속 이태희(40·OK저축은행)가 꿰찼다.이태희는 이날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김한별(28·SK텔레콤)과 강윤석(38·에이바자르)의 추격을 4타 차 공동 2위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PGA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되는 김민규(23·CJ)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대상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이븐파 144타로 6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양산=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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