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무득점' 음바페가 범인인가…"팀 균형 안 맞아, 변명할 때 아냐" 감독도 지적

나승우 기자 2024. 8.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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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 합류 후 팀이 불균형해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팀의 균형이 맞지 않다. 마요르카전과 비교해 어떠한 개선점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뿔난 이유가 있다. 레알이 음바페의 침묵 속 라스팔마스 원정에서 1-1로 간신히 비겼기 때문이다.

레알은 이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라스팔마스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레알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1승 2무 승점 5)에 그쳤다.

음바페는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3분 박스 안 오른발 슛은 수비에 막혔고, 전반 28분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에도 초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득점 침묵했다.

먼저 앞서간 쪽도 레알이 아닌 라스팔마스였다. 전반 4분 올리버 맥버니의 패스를 받은 알베르토 모레이로가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려 골문을 뚫었다. 레알은 후반 21분 교테 투입된 아르다 귈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성공시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는 현재 팀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순간 순간 어려움을 겪었다. 공을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고, 팀 밸런스는 맞지 않았으며 리커버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 균형을 찾는 데 고전했다. 변명을 찾을 게 아니라 빨리 개선책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들고 있다. 내 책임이고, 축구적인 문제다. 공이 없을 때 우린 콤팩트하게 움직이지 못했고, 수비 라인 사이에 공간을 내줬다. 선수들이 아닌 내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음바페는 올 여름 PSG를 떠나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전 세계적 화제를 일으켰다.

입단식도 성대하게 진행됐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레알의 전설 중 한 명인호날두의 입단식에 버금가는 규모였다. 지난달 16일 레알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입단식에는 무려 8만 명이 넘는 팬들이 입단식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음악 라이브 공연과 불꽃 등 화려한 장치들이 동원됐다.

데뷔전도 성공적이었다. 아탈란타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음바페는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다. 우리에게는 한계가 없다"라며 "50골은 50골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으로 승리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난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이 유니폼, 이 엠블럼을 달고 팬들을 위해 뛰는 건 내게 큰 순간이다"라며 "우리는 중요한 타이틀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항상 이겨야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난 매우 행복하다. 골을 넣었다는 건 확실히 나 같은 스트라이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이 팀과 함께 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열정이 넘친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라리가에서는 부진하고 있다. 마요르카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 침묵했고, 레알은 1-1로 비겼다.

바야돌리드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41분 교체아웃 됐다.슈팅 4개 중 유효 슈팅을 3개나 기록하며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라리가 데뷔골에 실패했다.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스페인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오히려 음바페 대신 교체 투입된 18세 신성 엔드릭이 데뷔골을 터뜨리며 음바페보다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상태다. 음바페는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데뷔골에 다시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갈락티코 1기 시절이 떠오르는 경기력이다. 당시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이케르 카시야스,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초호화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 데 모여 뛰었으나 조직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음바페 등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한 레알이 어떻게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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