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국민연금”상반기 102조 벌어 누적 수익 680조

해외주식 수익률만 20% 넘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매경DB)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기금 운용 수익률이 9.71%, 운용수익이 102조4000억원(잠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총 누적 수익금은 680조 4000억 원, 기금 적립금은 1147조원에 달한다.

자산별 잠정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20.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주식(8.61%)·해외채권(7.95%)·대체투자(7.79%)·국내채권(1.66%) 순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국내·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운용 수익률이 20%를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 상승(가격 하락)이 있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 유지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부동산 투자·사모 벤처 투자·인프라 투자 등 대체투자 수익률은 이 기간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진다.

국민연금의 높은 투자 수익률은 향후 국민의 노후 자산 고갈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보험료 예상 지출액은 45조1980억원으로, 이는 단 6개월 만에 2년 치가 넘는 보험료를 벌어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