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 차 개인전 31일 개막, 9월 3일 단독 퍼포먼스
작가 네 번째 전시, 주제 '순환'
삶과 에너지의 순환을 주제로 작업해온 에스텔 차(Estelle Tcha) 작가의 개인전 '네이센스(Nascens·라틴어로 '태어나는'이라는 뜻)가 31일 서울 한남대로 갤러리 히피 한남에서 개막한다. 이어 3일 오후 5시 단독 퍼포먼스 '크레이시오 엑스 마테리아(Creatio ex Materia)'가 열린다.
퍼포먼스는 에너지가 새로운 생명의 형태로 태어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작가가 직접 디자인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차 작가의 지휘 아래, 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프로젝트 Init DMAU(김성용 단장 안무)의 이정우가, 사운드는 음악 프로듀서 김도언이 제작했다.
'크레이시오 엑스 마테리아'는 라틴어에 뿌리를 둔 말로 "기존의 물질로부터의 창조'를 뜻한다. 이 개념은 "무(無)에서의 창조"를 뜻하는 '크레이시오 엑스 니힐로(Creatio ex Nihilo)'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작가는 여기서 '무'를 뜻하는 '니힐로'를 '유'를 뜻하는 '마테리아'로 바꾸어, 새로운 생명이 이전의 다른 생명으로부터 비옥해진 땅에서 재탄생하는 순환의 법칙에 주목했다.
이 형성의 힘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영혼(soul)과 육체(physicality)의 결합,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소통에 집중하여 탐구했다. 작가는 이 여정을 '피어나는 '흙 - 비옥한 흙 - 작은 새싹 - 잉어 떼 - 말의 질주 - 흙'의 시퀀스를 따라 표현했다. 또 퍼포먼스는 전시의 내러티브를 관객들에게 오감으로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스텔 차는 뉴욕에서 웨어러블 아트 스튜디오 ‘eee’를 만들면서 미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다.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3개의 키워드는 '순환' '지구' '영원'으로, 삶의 순환, 에너지의 순환, 영혼의 순환 등을 주제로 한 작업을 첫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미국 보스턴의 예술대학 SMFA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터프츠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또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게임 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스위스,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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