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빛 향연'에 태권도, 전국노래자랑까지... 무주에 다 모였네
[무주신문 박채영]
▲ 2023년 무주 반딧불축제 당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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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무(無)라는 과감한 시도로 전국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반딧불축제는 올해 '자연특별시'의 정체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축제'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할 축제장 곳곳에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폐품을 활용한 가구와 재활용 그늘막이 방문객에게 휴식과 함께 버려진 물건의 가능성을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웃고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반디 입장식'은 재활용 악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팀과 관내 풍물패들의 합동 공연팀이 어우러져 지난해보다 커진 규모로 진행된다. 3D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이 선포되고 나면 친환경의 중요성을 담은 춤과 영상,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복합예술공연이 5막에 걸쳐 펼쳐진다.
'친환경 축제'를 맞아 새로 마련된 환경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반딧불이 신비탐사' 등 기존에 운영되던 생태체험 프로그램 외에 9월 2일 어린이 창작 뮤지컬 '자연의 나라 무주'와 9월 5일 반디 폐품&재활용 과학대회는 자녀를 동반한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1일 1에코 반딧불에코파노라마'와 '반디 에코체험'은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딧불에코파노라마'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도 받아 갈 수 있으니 참여 방법을 미리 알아보길 추천한다.
환경 지식에 갈증을 느끼는 관객이라면 9월 6일에 집중하자. 오후 2시부터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열리는 '반딧불이 국제환경 심포지움'은 올해 국내·외 전문가들 다섯명과 함께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례를 나누고 환경보전을 생활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반딧불이 현장 관찰도 진행할 예정이니 무주를 대표하는 곤충 반딧불이의 가치를 알고 싶은 참가자라면 관심 기울여 볼 만 하다.
저녁 7시에는 WWF(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 타일러 라쉬의 강연과 폐품 악기 공연단 사운드써커스의 퍼포먼스, 환경정화 활동을 실천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매년 축제 때마다 지역민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반디 빛의 향연'은 올해 레이져쇼가 더해져 별빛다리를 더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예체문화관과 한풍루, 최북미술관 주변에 주제별로 조성된 조형물들은 밤마다 빛을 내며 낮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때 사용되는 전기는 태양열 패널로 수집한 에너지가 활용되며 자동 온오프(On/off)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 물벼락 페스티벌을 즐기는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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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주말에 집중됐던 '반디콘서트'가 올해는 평일 저녁에도 열린다. 9월 4일 수요일에는 비보이와 케이팝 퍼포먼스, 인기 디제이 춘자의 EDM 공연이 준비됐다.
다음날인 5일 목요일은 '트롯데이'로, 8월 셋째주 기준 트로트 가수 랭킹 2위에 오른 안성훈,과 십대 트로트 가수 오유진, 연륜 있는 깊은 목소리를 지닌 가수 황진희가 온다.
그밖에도 장민호, 테이, 케이시, 린, 정인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초청돼 축제에 참여한 이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올해도 찾아온 '버스킹'과 'EDM파티'는 청년들의 화려한 밤을 약속한다. 특히 수제맥주만 있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예체문화관 주차장에 와인바도 마련돼 취향에 따라 운치 있는 밤을 즐길 수 있겠다.
뜨거웠던 해가 지고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면 무주읍 주계로8길 일대가 과거의 반디 극장거리 모습을 되찾는다. 무주군·무주읍 상권활성화추진단에서 준비한 '야밤도주'에는 인근 상인들과 지역주민이 먹거리 마켓과 벼룩시장을 준비했다.
또, 지역 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길거리 버스킹이 준비돼 있으며 1970년대 영화가 거기에서 상영되는 등 잊혀졌던 '극장거리'의 분위기를 되살릴 예정이다.
지역 특색이 녹아든 전시회가 가득... 축제에 발맞춰 열리는 다양한 행사
반딧불축제를 맞아 특별 기획된 전시 프로그램들도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최북미술관에서 열린 '라바 인 자연'은 미디어아트와 체험프로그램, 지역 작가와 연계한 특별 작품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예체문화관 1층에서 2층까지 확장된 '반디누리관'은 반딧불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9월 4일부터 8일까지 무주향교에서 열리는 '고택 아트 페스타'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아트장터'로, 주말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품 설명과 문화유산인 향교의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제28회 반딧불축제에는 예년과 달리 같은 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무주 곳곳에서 열린다.
일찍이 지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KBS 전국노래자랑'은 9월 1일 예심을 거쳐 3일 화요일에 등나무운동장에서 본선을 녹화한다.
8월 30일과 31일에는 안성면 전북자연환경연수원에서 '제2회 통안마을축제 나비야 놀자'가 열린다. 참여자들이 넓은 전북자연환경연수원 일대를 자유롭게 뛰놀며 자연 생태계를 경험하는 '나비야 놀자' 축제는 나비와 반딧불이에 대한 해설과 함께 공예,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권도의 고장' 무주를 느끼고 싶으면 9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을 봐도 좋다.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8각형의 구조물에서 태권도 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격투 게임을 연상시킨다.
경기 외에도 갈라쇼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특별 제작된 AD 티켓과 무주사랑상품권이 주어진다. 경기 관람을 원한다면 태권도진흥재단 누리집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무주군은 태권도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반딧불축제 참여를 유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 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제28회 반딧불축제의 슬로건은 '반딧불과 함께 그린(Green)가치'다. 환경과 재미, 그리고 지역발전을 모두 챙긴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무주군의 포부를 반영한 문장이다.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컬(Glocal)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반딧불축제, '친환경 축제'의 성공 여부에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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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반딧불축제, 휠체어 타고도 즐길 수 있을까 https://omn.kr/29z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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