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英 자율주행사에 투자…현대차 “맞춤형 차량 팔겠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영국 회사 ‘웨이브’(Wayve)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투자 확대 소식에 자율주행차 파운드리(맞춤형 생산) 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30일 개장 초 3% 가까이 올랐다.
우버와 웨이브는 29일(현지시간) “웨이브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율주행 능력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을 맺었다”며 “우버의 전 세계적 네트워크가 웨이브의 기술과 만나 미래를 함께 그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버는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웨이브가 시작한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 유치 과정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웨이브는 10억 달러(약 1조3349억원) 목표의 투자 유치를 시작했는데, 소프트뱅크·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웨이브는 자율주행에 특화된 AI 개발사다. 사용자가 지도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행 중 변수를 사람 대신 감지할 수 있는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켄들 웨이브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버와의 협력으로 어떤 차에서든, 어떤 나라에서든 구현할 수 있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소비자에게 더 일찍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선 GM '크루즈' 택한 우버
우버는 지난 22일에도 제네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람을 다치게 한 사고를 낸 뒤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럼에도 우버는 미국에선 크루즈, 영국에선 웨이브를 파트너로 택해 무인 택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날 현대차가 함께 주목을 받은 건 이 회사가 28일 연 투자설명회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차는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각 소프트웨어 업체는 각 사에 특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받고 서비스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발표대로라면 우버·웨이브나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현대차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이 될 수 있다. 실제 한국 방문 중인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자동차 업체는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CEO와 현대차 경영진과의 면담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자체 자율주행 연구는 미국에선 모셔널, 한국에선 42dot(포티투닷) 등 각 법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26년 하반기 자율주행을 핵심 기능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의 페이스카(Pace Car, 시제품 격)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창현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은 “인포테인먼트와 별개로 SDV 구동을 위한 현대차만의 독자 OS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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