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고로 숨진 선수·코치 합동 장례,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치르기로

대한스키협회 추모글

대한스키협회가 최근 뉴질랜드에서 훈련 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국가대표 후보 선수 등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를 대한스키협회장(葬)으로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1일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후보 박모(20), 김모(16) 선수와 조모(23) 코치 등이 숨졌다.

이들은 뉴질랜드 현지 훈련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다음 날 뉴질랜드로 떠난 유가족들은 지난 29일 귀국했다. 합동 장례식으 9월 2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스키협회는 "협회 차원의 훈련은 아니었으나, 협회 등록 선수가 타지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장례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스키협회는 김인호 회장 및 임직원 일동 명의로 된 추모글을 통해 "청년의 큰 꿈을 미처 다 피우지도 못한 채 타지에서 사고를 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중상을 입은 선수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협회 임직원들과 모든 스키인은 사태가 수습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합동 영결식은 9월 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