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년 더 쓰겠다"...2024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
[유성애, 남소연 기자]
▲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김지영(왼쪽부터), 김형남, 임은희, 이봉렬, 이혁진 시민기자. |
ⓒ 남소연 |
반도체 노동자로 30년 살아온 이봉렬 시민기자가 소감을 말하자 청중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오마이뉴스 사옥의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 현장에서다.
이날 수상자로는 총 6명+1팀(김지영, 김형남, 육아삼쩜영, 이봉렬, 이혁진, 임성희, 장소영)이 선정됐다. (관련 기사: "암투병 중 놀라움 그 자체... 가문의 영광입니다" https://omn.kr/29xw9 ).
▲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이봉렬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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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이혁진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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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김형남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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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뿌듯한 건 예전 기사가 더는 유효하지 않을 때, 문제가 해결됐을 때다. 순직 인정을 못 받다가 뒤늦게 인정돼 국립묘지에 안장된 변희수 하사 건이 그렇다. 그러나 '군인이 그것도 못 버티냐'는 악플들을 볼 때, 죽어야만 이해 받는 현실을 볼 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
"오마이뉴스와 함께 성장... 글 쓸 수 있음에 감사를"
▲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임은희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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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시민기자는 이날 대법원 판결로 교육감 직을 상실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관련 뉴스(기사보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 아들이 조희연 혁신교육의 직접 수혜자였는데, 오늘 안 좋은 소식이 들려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잠깐은 후퇴하는 것 같아 보여도, 멀리 보면 더 나가기 위한 걸음일 거라 믿는다. 더 나은 교육이 만들어지리란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기자들의 수상 소감은 대부분 '감사'였다. 공간을 내준 오마이뉴스에, 편집기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기사쓰기를 통해 하루하루 일상 속, 사회와 현실을 보는 애정 어린 비판을 연습한 덕에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김형남)"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 오마이뉴스 2024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김지영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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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참전용사 등 '다가서다' ( https://omn.kr/24izg )를 미국에서 연재 중인 장소영 시민기자는 25년 친구 이지연씨가 대신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소영이가 미국에서 아이 셋 키우며 사는 바쁜 중에 기사를 썼다는 게 부럽기도,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이민 생활이 외로울 텐데 글 쓰는 순간들이 친구에게 굉장한 격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녹색연합 활동가로 '임성희의 환경리포트' ( https://omn.kr/24fng )를 연재 중인 임성희 시민기자도 직장 행사로 불참했지만 소감을 전해왔다. 그는 "국가에서 상을 준다고 하면 준대도 거절했을 텐데, 오마이뉴스라서, 그것도 누구나 탐내는 상을 줘 받게 됐다"며 "상금은 조금만 기부하고, 나머진 제 연말 친환경 휴가비로 쓰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혀 웃음을 줬다.
이날 오연호 대표기자는 수상을 축하하면서 "얼어붙은~ 달 그림자~"로 시작하는 노래 <등대지기> 한 소절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내년이 창간 25주년인데, 지금껏 변함없는 건 '시민기자제'"라며 가사 중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부분을 인용했다.
" '시민기자들은 왜 계속 기사를 쓸까?' 묻게 된다. 아마 저 '사랑의 마음', 시민기자들이 24년 동안 글을 써온 동력은 '사랑의 마음'인 것 같다. 사회를 위한, 내 주변 동료와 지구촌, 한반도를 위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품어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수원 뉴스본부 본부장은 "보내온 사전 소감들이 감동적이었다. 오마이뉴스에 대한 애정이 짙게 느껴져 먹먹하기까지 했다"며 "기자들의 '선한 의지'가 지난 24년을 이어온 힘"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선필 노조위원장 또한 "만 15년 취재기자인 저 또한 시민기자들의 관점과 시선에서 많이 배운다. 언론 지형은 갈수록 악화되지만, 구성원들과 회사를 성장시키는 큰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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