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인텔…"파운드리 사업 분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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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활의 구원투수로 영입한 립부 탄 이사마저 최근 사임하면서 사업 전략에도 공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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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와 함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회사의 파운드리 사업부와 제품 설계(프로덕트) 사업부를 분리하는 방안부터 어떤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인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해당 투자 은행들이 인텔에 잠재적 인수합병(M&A) 안도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1968년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스크톱 시대에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로 반도체업계를 호령했던 인텔이었지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진출에 한 발짝 늦으면서 경쟁사들에 밀렸다. 인텔의 지난 2분기(4~6월) 매출은 1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14억8000만달러에 달했던 순이익은 16억1000만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 인텔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60% 폭락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활의 구원투수로 영입한 립부 탄 이사마저 최근 사임하면서 사업 전략에도 공백이 생겼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텔 특유의 위험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조직 문화가 업계 베테랑을 내몰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어닝 쇼크 소식을 전하며 직원 15%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탄 이사가 해당 감원 명단에 기술개발 노력을 게을리하는 중간 관리자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겔싱어 CEO는 이날 도이체방크 IT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몇 주였다"며 회사가 실적 발표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려 했지만,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것에 통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2021년만 해도 인텔의 매출은 엔비디아의 3배에 달했으나 올해 엔비디아는 인텔 매출을 두 배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이제 세계 10대 칩 제조업체에서도 밀려났다"며 "인텔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반전을 일궈낼 시간이 겔싱어에겐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겔싱어의 컴백 계획의 성공은 인텔을 설계 부문과 제조 부문으로 양분하는 데 달려 있다"며 "다만 파운드리 사업은 외부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기 전까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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