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퇴한 대한사격연맹, 직무대행 체제로 사태 수습 나선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회장의 개인 사업 문제로 어수선했던 대한사격연맹이 직무대행 체제로 사태 수습에 나선다.
대한사격연맹은 30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대의원 간담회를 열어 전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 당초 대의원 총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로부터 소집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대의원 총회 개최 무효 통보를 받아 간담회 급으로 변경해 개최했다.
회장 궐위 상태인 사격연맹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취임한 신명주 연맹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병원 명주병원에서 직원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돌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연맹 회장직은 공석이다. 연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 회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열린 이사회는 무효라는 유권해석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에 연맹은 27일 김락기 수석부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인준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체육회의 인준이 떨어지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새 회장 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명주 회장 선임 과정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1일 총사퇴를 결의한 연맹 이사진은 우선 차기 회장이 선출된 뒤 새 이사회가 구성될 때까지는 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당장 이사진이 총사퇴하면 연맹 행정 구조상 의사 결정 과정에 공백이 발생하고, 업무가 마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격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양국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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