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 거래량, 3년 만에 1만건 넘어… 아파트가 주도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 거래가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월간 주택 거래가 1만 건을 넘어선 건 2021년 8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1만2783건이다. 이는 6월 6091건보다 40.6%, 지난해 같은 시기 거래량 6081건보다 110.2% 늘어난 수치다. 서울 월간 주택 거래 건수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9518건으로 6월 6150건보다 54.8% 늘었다. 아파트 거래는 2021년 9월 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74.5%까지 확대됐다.

서울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7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6월(2만8703건)보다 3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거래량도 3만612건으로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822가구로 6월보다 3.0%(2215가구) 줄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1만3989가구로 전월 대비 7.1% 줄었고, 지방은 5만7833가구로 2.0% 감소하는데 그쳤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1만6038가구로 한 달 전 대비 8.0%(1182가구) 늘어났다. 2020년 10월 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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