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尹, 직접 구급차 타보길… 근거 없는 증원 멈춰야"

최태원 2024. 8.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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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30일 응급의료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전의교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응급의료 위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통령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직접 119구급차를 타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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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진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30일 응급의료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의교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응급의료 위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통령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직접 119구급차를 타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 공백과 관련해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 등을 가 보시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중 전공의 수련기관인 100여곳의 문제가 심해지고 있고, 이곳에서 중증 환자를 주로 다루기에 더 큰 문제"라며 "의사들도 떠나고 배후 진료(응급실 치료 후 진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데 응급실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모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심각한 정보의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전의교협은 "잘못된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의 파행은 대통령 임기 3년을 버틴다고 그 영향이 끝나지 않는다"며 "30년, 아니 더 긴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근거 없는 증원 정책을 멈추고 학생,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그래야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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