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꺼지는 땅…싱크홀 사고 전조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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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근처 도로에서 또다시 도로가 가라앉은 침하 현상이 발견되면서 땅꺼짐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로 전날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이다.
연희동 땅꺼짐 사고 역시 땅이 볼록 올라오는 현상이 목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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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근처 도로에서 또다시 도로가 가라앉은 침하 현상이 발견되면서 땅꺼짐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서부도로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희동 성산로를 순찰하던 중 도로 침하를 발견했다. 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로 전날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이다. 앞서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는 땅꺼짐이 발생해 차 한 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했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에 달한다.
땅꺼짐은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이 가라앉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새 도심지 개발 시 과도한 지하 굴착, 상·하수관로 손상으로 인한 누수, 전철·도로·상가·주차장 등의 대규모 시설을 지하 조성하면서 생기는 지하수의 흐름변경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엔 지하공간 개발이 늘어나는 한편 상·하수관로의 노후화로 땅꺼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내에서 발생한 땅꺼짐 건수만 매년 10회 이상인데,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15건 ▲2021년 11건 ▲2022년 20건 ▲2023년 22건으로 집계됐다.
땅꺼짐 사고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연희동 땅꺼짐 사고 역시 땅이 볼록 올라오는 현상이 목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YTN 뉴스나우에서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엔 갑자기 도로의 표면이 뒤틀린다거나 아스팔트에 금이 가는 현상이 있다"며 "없던 물줄기가 보인다면 지하수위 변동 혹은 상·하수도관로의 누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일상에서도 갑자기 땅꺼짐 현상이 있어서 건물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기 이후에 지자체에서 도로에 대한 땅꺼짐 현상은 반드시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대규모 공사를 할 때 땅꺼짐 현상에 대비할 수 있는 공사의 매뉴얼, 지하수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에 있는 시설물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지금 없는 상태이고, 있다고 해도 전혀 지도하고 맞지 않는 상황"이라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서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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