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리버풀 뒤통수 치고' 사우디 가나?…"남은 1년 즐겁게 보내고 싶다" 작별 암시

나승우 기자 2024. 8.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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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남은 1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2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그저 즐기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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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남은 1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2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그저 즐기자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해를 즐기고 두고 보고 싶다"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러면 된 거다"라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아무 잡념 없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 핵심이다. 2017년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후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리버풀을 거쳐갔으나 팀 내 최고 에이스 자리는 언제나 살라의 몫이었다.

살라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8-19시즌(22골), 2021-22시즌(23골)까지 총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에서 거둔 업적도 훌륭하다. 2018-19시즌 손흥민이 뛰던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4-05시즌 이후 14년 만에 달성한 기념비적인 우승이었다. 2019-20시즌에는 리버풀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겼다.

2022-23시즌 30대에 접어든 후에도 19골 12도움으로 맹활약 했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만 18골 10도움을 올리며 단일 시즌 리그 10골-10도움을 개인 통산 5번째로 기록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리버풀과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내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는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당장 겨울부터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리버풀 입장에선 살라의 나이가 많지만 이적료를 받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다.

살라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는 건 사우디아라비아다. 지난 4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알이티하드가 리버풀 스타 살라를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해 데려오려고 한다"라며 "그들은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세계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살라를 위해 2억3400만 유로(약 3364억원)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난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때 기록했던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192억원)룰 뛰어넘는 이적료다.

살라 입장에서도 사우디의 제안은 거절하기 힘들다. 은퇴 이후 삶을 위해 더욱 많은 돈을 벌 최고의 기회고, 문화적으로도 이슬람교를 믿는 살라가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던 손흥민은 단호하게 사우디 이적설을 부정했다. 살라가 손흥민처럼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고 프리미어리그에 남을지, 손흥민과 달리 거액 연봉을 택하고 유럽을 떠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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