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축 늘어진 20대女…가방 안엔 빨대‧흰색 가루
서울 강남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쓰러진 20대 여성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서울경찰청은 최근 2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횡단보도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사람들이 몰린 횡단보도에서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여성을 힐끔 쳐다봤고, 일부는 여성을 돕기 위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쓰러진 여성의 의식 여부를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일으킨 뒤 부축해 인도로 이동했다.
함께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술 냄새도 안지 않았고 맥박도 정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어눌한 말투와 축 늘어진 몸을 본 경찰은 보호조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여성의 소지품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때 가방에서 흰색 가루가 든 비닐봉지 2개와 빨대가 나왔다. 경찰 확인 결과 비닐봉지 안에 든 흰색 가루는 마약이었다. 여성은 마약 투약 후 거리로 나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결국 검거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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