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야”... 벤츠, 화재피해 주민 E클래스 무상대여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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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화재로 전손 처리된 차량 소유 입주민
제공 차량은 2024년식 벤츠 E200
벤츠 11세대 신형 E클래스 차량. (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무상 대여한다. 그러나 사고이후 거의 한달만의 조치여서 피해자들이 이미 손상된 차량을 대체할 방법을 찾았거나 한참 고생을 한 이후 벤츠의 늑장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벤츠코리아는 29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 같은 지원 방침을 안내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 1일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아파트 입주민으로, 가구당 1대를 제공한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전손 처리된 차량은 약 70대로 추산된다.

제공 차량은 2024년식 벤츠 E200이다.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거리를 한도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입주민의 신청을 받은 뒤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사용 중 발생하는 주유비와 타이어 교체 비용, 사고 발생 시 자가 부담금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이후 벤츠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당국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에 필요한 지원 방안에 대해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인천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원과는 별개다. 기부금은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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