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통령 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 앉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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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에 나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에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내각에 공화당 인사가 있으면 미국 국민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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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CNN 방송 인터뷰 |
ⓒ CNN |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각)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에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내각에 공화당 인사가 있으면 미국 국민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통의 이해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경제 망쳐... 중산층 강화할 것"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고 주류 매체와 사전에 준비된 원고없이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에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했다.
그는 약점으로 지적되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내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부터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겠다"라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바가지 가격 제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정책을 왜 부통령으로 재임한 지난 3년 반 동안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전임 행정부와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 관리했기 때문에 붕괴했다"면서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왔을 때는 미국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격하는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 지금도 불법 입국을 범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 법을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AP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측이 극단적이라고 비판하는 문제에 대해 온건적인 입장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평가했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부통령 후보의 CNN 방송 인터뷰 |
ⓒ CNN |
다만 "너무나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고 우리는 휴전을 타결해야 한다"라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종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지겹고 오래된 각본"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라고 짧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내가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자기소개 같은 인터뷰여서 구체적인 정책을 설명할 기회를 놓쳤다"라면서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의 큰 실수는 없었고, 그것이 해리스 부통령의 목표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예고편을 언급하며 "우리는 생방송으로 하는데 그녀는 녹화로 한다"라며 "나는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는 그녀가 지도자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그녀는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이나 김정은과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방송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루하다!(BORING!)"라고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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