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제작사 자격 논란…서울시 “전문인력 확인, 협업으로 안정성 높여”

임지혜 2024. 8. 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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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서울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선박 제작 과정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면서 "한강버스는 한 번에 한 곳에서 만들 수도, 한 대를 한 곳에서도 만들 수 없다"며 "외형, 엔진 등 모든 공정이 분리돼 있어 공정마다 가장 적합한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충분한 검증으로 선박을 제작한다. 또 모든 공정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한다. 서울시는 전문업체를 선정, 협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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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관련 브리핑에서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지혜 기자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서울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선박 제작 과정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선박 건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생 업체에 하이브리드 선박을 맡겨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한 회사임을 확인했으며, 한강버스 제작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덕중공업)법인을 설립하기 전에 계약 체결됐고, 야드(선박 건조 공간)도 없다. 페어컴퍼니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인 한강버스 8척 중 6척 제작을 맡은 가덕중공업은 선박 외형을 만드는 곳이다. 추진체는 하이브리드 전문업체에서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가덕중공업은 세 곳으로 나눠 각 2척씩 선박을 제작하고 있다. 통영의 A중공업 공정률은 47%, 고성의 B중공업과 전남 영암의 C중공업 공정률은 25% 정도다. 시에 따르면 2주 간격으로 선주, 선주 감독단, 설계사, 시공사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공정 관리를 하고 있다. 

총 한강버스 8척 중 2척은 은성중공업이 제작한다. 애초 은성중공업은 한강버스 8척을 모두 만들기로 했지만, 기한을 맞추기 어렵다고 해 그중 6척을 지난 3월28일 가덕중공업이라는 신생 기업에 맡겼다. 

주 본부장은 “은성중공업처럼 (제작을) 한 군데에서 하는 곳도 있고, 가덕중공업처럼 여러 군데로 나눠서 할 수 있다”며 “또한 보통 중소 조선소는 용접공을 상시 채용하고 있지 않고 수주에 따라 작업 부지를 임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영실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전날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서울시가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업체에 한강버스 선박 건조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1일 은성중공업과 8척의 배를 계약해서 9월 말에 2척, 10월에 6척을 납품하기로 했는데, 납기를 10월 초로 당기자 은성중공업 측에서 2척만 가능하다고 해서 6척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성중공업 측에 2척을 남기고 6척을 가덕중공업에 발주하면서 3월28일 계약했는데, 가덕중공업 법인 설립일자가 4월5일로 돼 있다”며 “직원 5명의 4대 보험 가입일도 4월5일인데, 어떻게 법인도 설립하기 전에 계약서를 작성했느냐”고 지적했다. 

주 본부장은 법인 설립일자와 관련해 “가덕중공업 법인 등기는 지난해 12월22일, 사업자등록은 12월27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덕중공업은 조선업계에서 설계 등 경험을 가진 한 엔지니어링 업체가 전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강버스는 한 번에 한 곳에서 만들 수도, 한 대를 한 곳에서도 만들 수 없다”며 “외형, 엔진 등 모든 공정이 분리돼 있어 공정마다 가장 적합한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충분한 검증으로 선박을 제작한다. 또 모든 공정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한다. 서울시는 전문업체를 선정, 협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당초 10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 정식 운항이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시정 질문에서 한강버스 정식 운항 시점을 미룬 배경에 대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작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안전교육도 (충분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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