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3%... '의대 증원' 부정평가 이유 2위 껑충
[곽우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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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30일, 2024년 8월 5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서 '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를 공개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p 상승하여 66%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31%로 거대 양당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여당 지지율을 밑도는 상황이 몇주째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70대 이상만 국정 지지도 긍정 평가 우세
국민의힘 지지층(57%)과 70대 이상(50%) 세대에서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다른 대부분의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위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23%대 65%로 전체적인 여론 양상과 비슷했다. 인천·경기는 21%대 70%, 대전·세종·충청도 21%대 64% 수준이었다. 야권 지지층이 모여 있는 광주·전라의 경우 6%대 86%로 긍정 평가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37%대 51%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9%대 57%로 역시 비판 여론이 과반이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만 18세에서 29세의 경우 12%대 73%, 30대는 11%대 76%였다. 40대의 경우 10%대 84%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긍정 평가 비율은 1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50대 또한 20%대 71%로 역시 긍정 평가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60대에서도 38%대 52%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하는 이들은 4%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93%나 됐다. 무당층에서도 14%대 66%로 부정 평가가 훨씬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57%대 28%로 긍정 평가가 과반이었다.
정치 성향으로 분류했을 때 역시 진보(6%대 89%)는 물론이고, 중도(19%대 70%)나 모름(26%대 50%)에서도 비판 여론이 훨씬 우위였다. 보수층의 경우 43%대 46%로, 비록 오차 범위 안이지만 부정 평가가 근소하게 높게 나왔다.
의대 정원 확대, 부정 평가 요인 2위로 껑충... 당정 갈등도 영향 미친 듯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를 가장 많이 뽑았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의대 정원 확대'였다. 지난 조사 대비 6%p나 급증하며 8%로 뛰어올랐다. 순위도 '소통 미흡'과 함께 2위였다. '독단적·일방적'이라는 이유가 7%,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도 동률이었다. 일본과의 관계, 외교도 각각 5%가 나왔으며, 인사 문제도 4% 꼽혔다.
이번 조사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시행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안을 건의하였으나 이를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게 26일이었다. 부정 평가 요인들을 종합하면, 이후 의정 갈등 조율을 놓고 한동훈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이 충돌하는 양상을 계속 빚은 게 국정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까지 나섰으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2024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총 통화 8301명, 응답률 12.1%)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이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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