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3주년’ 2만8000명에 교육 서비스…수능 응시자 87% “입시 준비 도움”

임지혜 2024. 8. 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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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에 참석해 멘토들의 활동 경험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 “모의고사에서 부족한 부분은 서울런으로 인강을 듣고 멘토 선생님과 부족한 부분을 채웠어요. 평소 부족했던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희망 학과인 간호학과 재학생으로 멘토 선생님을 매칭해 줘서 함께 캠퍼스 투어도하고 간호학과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이야기도 나누며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3 서울런 회원 안모씨)

서울시는 지난 2021년 8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을 도입한 이후, 지난 3년간 총 2만8000여명(이달 기준)의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수학능력시험에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연구원 실태조사 결과,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이 ‘상’이 됐다는 응답은 21.1%p 증가(15%→36.1%)했다. 학교 성적 ‘하’ 비율은 28.1%p 감소(33.2%→5.1%)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 이들 가구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조사에서도 2024 수능 응시자 87%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 됐다’고 응답했다.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우수한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은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에서 91.8% 만족도를 기록했다. 멘토단은 초등·중학생을 중심으로 기초 학습을 지원하는 ‘시니어 멘토링’ 서울런 졸업생 등으로 구성돼 심리적 지원을 강화한 ‘정서지지 멘토링’ 등 올해 1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복지부와 협의해 지난달 1일부터 서울런에 가입할 수 있는 소득 기준을 기존 중위 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했다.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대상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서울시 온라인 평생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가족돌봄청년, 건강장애학생(서울시교육청 꿀맛무지개교실 이용 학생), 가정폭력방지·피해자 보호시설 아동, 관외 아동보호시설 입소 아동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출범 당시 9개였던 서울런 학습 업체 수는 2배 이상 늘어 현재 21개가 제공되고 있다. 또 사업 초기 1인당 연 1권씩 주어졌던 교재 지원은 연 10권으로 늘어났다. 

시는 학습 열의가 높은 학생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올해 200여명을 선발해 집중지원반을 시범 운영한다. 집중지원반에는 교재 추가 지원(1인당 연 5권→최대 30권) 외에 수강 교과사이트 확대(1→2개), 멘토링 확대(주 2→4시간) 등을 지원 중이다. 그 밖에도 서울런은 △영어동행캠프 △진로진학 컨설팅 △AI 학습진단 등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서울런 3주년을 맞아 31일 서울시청(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연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아울러 시는 ‘학업을 통한 성장, 꿈을 향한 도약’이라는 핵심 비전과 가치를 담은 새로운 서울런 브랜드를 선보이고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지난 3년간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눈에 띄는 성과와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서울런이 앞으로도 든든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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