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범바오 좌절시킨 로하스…"김범석 타구,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공수에서 LG 트윈스를 울렸다. 승부처 때마다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팀의 연승과 5위 수성을 이끌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8-7 신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8-4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61승 2무 62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59승 64패 1무)와 7위 한화 이글스(57승 62패 2무)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4위 두산 베어스(64승 61패 2무)도 2경기 차로 뒤쫓았다.
로하스는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오윤석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터진 문상철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로하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멀티 히트를 신고한 뒤 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게임을 지배했다. KT가 4-5로 끌려가던 1사 만루 찬스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을 무너뜨리는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로하스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2구째 137km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을 깨끗하게 갈랐다. 이어 후속타자 오윤석의 중전 안타 때 득점까지 성공, 스코어는 KT의 8-5 리드로 바뀌었다.
로하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LG는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8-6으로 좁혔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구본혁의 타석 때 대타 김범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범석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로하스의 수비력이 빛났다. 로하스는 워닝 트랙 근처까지 전력질주 후 펜스 앞에서 멋진 점프 캐치로 김범석의 타구를 낚아챘다.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하면서 8-7 1점 차로 상황이 바뀌기는 했지만 KT는 실점을 하고도 웃었고 LG는 좌절했다.
박영현이 2사 후 홍창기를 내야 땅볼로 처리,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로하스의 8회초 3타점 2루타와 9회말 천금 같은 수비가 KT의 승리로 연결됐다.
로하스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김범석 선수의 9회말 타구는 솔직히 (처리하기) 쉽지 않았다. 계속 쫓아갔는데 타구가 바람을 타고 조금씩 더 날아갔다"며 "그래도 펜스 앞에서 타이밍을 맞춰서 점프를 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완전히 확신을 가지고 수비하지는 않았지만 글러브에 공이 들어와 있어 '잡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타석에서 생산력이 조금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조정을 했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늘 8회초에는 유영찬 선수가 굉장히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특별한 구종을 노리기보다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로하스는 2024 시즌 125경기 타율 0.329(498타수 164안타) 28홈런 96타점 OPS 0.989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KT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한 여파를 딛고 5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로하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강철 KT 감독이 로하스의 선구안과 출루 능력에 주목해 빼 들었던 '1번타자 로하스'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로하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마법사 군단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로하스는 "주자가 있을 떄는 당연히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어프로치를 가져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1번타자로서 출루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팀이 원하는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신뢰했던 결과가 후반기에 나타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이 경기력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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