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날벼락! 신시내티서 5일 만에 OUT…LG 떠나 첫 SV, 그런데 '방출 대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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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뛴 LG 트윈스와 결별한 뒤 한 달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승리를 따낸 케이시 켈리가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좌완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집어넣어 그를 빅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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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년간 뛴 LG 트윈스와 결별한 뒤 한 달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승리를 따낸 케이시 켈리가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좌완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집어넣어 그를 빅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켈리가 빅리그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로 세이브를 따낸 터라 이번 방출 대기 조치가 아쉬울 만 하다.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하는 레즈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에서 뛰다가 지난 25일 빅리그에 올라온 켈리는 이로써 5일 만에 다시 새 터전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앞서 켈리는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승격하자마자 구원 등판,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쾌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복귀에 이어 3이닝을 잘 지켜 첫 세이브까지 수확한 것이다.
당시 선발투수 줄리안 아귀아르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신시내티는 10-2로 앞선 7회말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켈리는 피츠버그전 전 우완투수 앨런 부세니츠가 방출대기(DFA) 처리되면서 빅리그로 콜업된 켈리를 곧장 경기에 투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선발 5이닝 2실점) 이후 2159일 만에 빅리그 복귀를 이뤘다.
켈리는 7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빌리 맥키니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2사에서 제러드 트리올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빅리그 복귀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8회엔 선두타자인 한국 선수 배지환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조나단 인디아가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한 켈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삼자범퇴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2019년 한국행을 선택해 LG와 계약, 구단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올라선 켈리는 올해 부침을 겪다가 지난달 20일 퇴단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켈리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켈리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113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이었다.
고별식 이후 잠시 한국에 머물렀던 켈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감독을 하는 루이빌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켈리는 트리플A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4.50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으나 빅리그 복귀전부터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켜 이를 반전 동력 삼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프게 됐다. 켈리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방출 수순에 들어갔다.
켈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루이빌로 다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선언 후 다른 팀과 계약하는 것이다.
빅리그 세이브 뒤 염경엽 LG 감독으로부터 "변화구가 다양하다. 포크볼이 없으면 좀 힘들 건데, 한국에서 포크볼을 배워가지 않았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의 임찬규'라는 호평까지 들었던 켈리가 어떤 선택을 통해 야구 인생을 이어갈지 주목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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