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vs 김민재, 이게 되네!…UCL '코리안 더비' 열린다

김정현 기자 2024. 8.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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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인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성사됐다.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본선) 대진 추첨식이 진행됐다.

올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4팀이 더 본선에 진출하고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단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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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인 이강인(왼쪽)과 김민재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강인이 뛰는 PSG와 김민재가 활약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본선에서 한 경기를 치르며,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인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성사됐다.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본선) 대진 추첨식이 진행됐다. 

올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4팀이 더 본선에 진출하고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단계를 운영한다. 

36개 팀이 단일 리그에 묶여 순위를 가리며 한 팀이 8경기를 치른다. 각기 다른 8개 팀과 절반은 홈, 절반은 원정 경기를 치르며 8개 팀을 정하기 위해 36개 팀은 랭킹에 따라 4개의 포트로 나뉜다. 각 팀은 포트별 두 팀을 추첨한다. 한 팀은 홈, 한 팀은 원정에서 경기를 치른다.

36개 팀 중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서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나머지 25~36위는 곧바로 탈락하며 유로파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유럽대항전 행보를 마감한다. 

한국 선수가 소속된 팀들의 대진이 관심을 끈 가운데, 이강인의 소속팀 PSG(프랑스)와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같은 포트 맞대결 상대로 뽑혔다. 

PSG는 1포트에서 뮌헨(원정)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홈), 2포트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홈)와 아스널(잉글랜드, 원정), 3포트에선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 홈)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원정), 4포트에선 지로나(스페인, 홈)와 슈투트가르트(독일, 원정)를 상대한다. 

29일(한국시간) 진행된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36개 팀이 확정됐다.  각국 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29개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1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남은 7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UEFA

뮌헨은 1포트에서 PSG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스페인, 원정)를 상대한다. 2포트에선 벤피카(포르투갈, 홈),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니아, 원정)를 만나고 3포트에선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홈),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원정)를 상대한다. 4포트에선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홈),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원정)와 격돌한다. 

두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이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지난 2022년 여름 프리시즌 친선 경기로 격돌한 걸 제외하면 공식전 맞대결 기록이 없다.

이강인은 올시즌 초반부터 흐름이 매우 좋다. 개막전에서 2분04초 만에 시즌 1호골을 터트렸던 이강인은 지난 24일 몽펠리에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PSG의 6-0 대승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PSG와 르아브르 간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이강인은 이른 시간에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상대 선수를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골망을 가르면서 PSG의 선제골이자 이강인의 2024-25시즌 1호골로 연결됐다.

이어 24일 몽펠리에와의 홈 경기에선 PSG 6-0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포함돼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그는 후반 37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PSG가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대진 추첨식에서 가장 험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UEFA

반면에 김민재는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온갖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압박해 들어오는 선수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패스가 곧바로 끊겼고, 볼프스부르크는 뮌헨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공격에 나섰다.

김민재 패스를 끊은 파트리크 비머가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반대편으로 짧게 내줬고, 마예르가 멀티골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실수 직후 재빨리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역전골을 내주자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 먼 곳을 바라봤다.

경기는 야쿠프 카민스키의 자책골, 그나브리의 재역전골로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으나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두 선수 외에 또 다른 코리안 더비도 예상된다. 황인범과 설영우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나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은 PSG, 뮌헨과 만나지 않는다. 다만 황인범이 아약스,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이적설이 있는데 페예노르트 이적 시, 뮌헨과 만나게 돼 김민재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있다. 

즈베즈다는 1포트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2포트에서 벤피카, AC밀란(이탈리아), 3포트에서 PSV에인트호번, 영보이스(스위스), 4포트에서 슈투트가르트, AS모나코(모나코)를 상대한다. 

셀틱은 1포트에서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2포트에서 클루브 브뤼헤(벨기에), 아탈란타(이탈리아), 3포트에서 영보이스, 디나모 자그레브, 4포트에선 브라티슬라바, 애스턴 빌라를 만나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도르트문트(H), 리버풀(A), AC밀란(H), 아탈란타(A), 잘츠부르크(H), LOSC릴(A), 슈투트가르트(H), 브레스트(A)를 상대한다.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는 바르셀로나(H), 레알 마드리드(A), 샤흐타르 도네츠크(H), 클뤼프 브뤼허(A), 셀틱(H), 애스턴 빌라(H), 슈투름 그라츠(A)와 편성됐다.

맨시티는 인터밀란(H), PSG(A), 클뤼프 브뤼허(H), 유벤투스(A), 페예노르트(H), 스포르팅(A), 스파르타 프라하(H), 슬로반 브라티슬라바(A)를 만다고,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H), 라이프치히(A), 레버쿠젠(H), AC밀란(A), LOSC릴(H), 에인트호번(A), 볼로냐(H), 지로나(A)와 싸운다.

인터밀란은 라이프치히(H), 맨시티(A), 아스널(H), 레버쿠젠(A), 즈베즈다(H), 영보이스(A), 모나코(H), 스파르타 프라하(A)를 상대하게 됐다.

라이프치히는 리버풀(H), 인터밀란(A), 유벤투스(H), 아틀레티코(A), 스포르팅(H), 셀틱(A), 애스턴 빌라(H), 슈투름 그라츠(A)를 상대하고, 바르셀로나는 뮌헨(H), 도르트문트(A), 아탈란타(H), 벤피카(A), 영보이스(H), 즈베즈다(A), 브레스트(H), 모나코(A)가 상대로 추첨됐다.

한편, 리그 단계는 오는 9월 17일부터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0일 8차전까지 36개 팀의 순위를 결정한다. 녹아웃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2월 21일 진행된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그러다보니 뮌헨 입장에선 홈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 코로나19 시절이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한 김민재를 데려온 이유도 거기에 있다는 보는 해석이 많다. 다만 뮌헨이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 올 여름 감독을 바꿨고,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 만큼은 세계 최강인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의 맨시티 등이 건재한 터라 뮌헨의 우승컵 탈환이 다소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베팅업체들도 토너먼트에서 격돌하지 않는다면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뮌헨은 PSG와 함께 다크호스 전력으로 꼽히는 게 현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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