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립묘지 참배 놓고 ‘갑론을박’…美軍 “불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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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묘지 내 촬영을 정치 행위로 간주해 제지하려던 현장 직원에게 물리력과 폭언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트럼프 캠프 측 사진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의 묘역에 헌화하는 장면을 촬영하려 했고, 이를 법이 금지하고 있는 '묘지 내 정치 행위'로 본 직원이 제지하려 하자 트럼프 캠프 측 수행원 2명이 막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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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들 묘지 직원에 폭언·물리력 행사"
美 육군 "촬영 제지 정당, 부당한 공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묘지 내 촬영을 정치 행위로 간주해 제지하려던 현장 직원에게 물리력과 폭언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국립묘지를 관장하는 미 육군은 현장 직원의 정당한 대응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미 육군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8월 26일 행사에 참석해 알링턴 국립묘지(ANC) '60구역'(Section 60)을 방문한 사람들은 묘지 내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규정 준수를 유도하려던 묘지 직원이 갑자기 밀려났다"며 "이는 불행한 사건이고, 해당 직원의 직업의식이 부당하게 공격당했다"고 비판했다.
미 육군은 이어 "알링턴 국립묘지는 영예로운 전사자들을 기리는 성지"라며 "헌신적인 직원들은 앞으로도 공적인 행사들이 전사자들에게 합당한 위엄과 존중을 갖춰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도 "육군이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다"며 "육군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60번 구역 묘역에 헌화하면서 불거졌다. 60번 구역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13명의 미군이 묻힌 곳이다. 트럼프 캠프 측 사진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의 묘역에 헌화하는 장면을 촬영하려 했고, 이를 법이 금지하고 있는 '묘지 내 정치 행위'로 본 직원이 제지하려 하자 트럼프 캠프 측 수행원 2명이 막아선 것이다.
NPR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행원들이 폭언과 함께 묘지 관계자들을 밀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을 비롯한 캠프 측 인사들은 몸싸움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현장 영상을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묘지 직원을 "비열한 인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건에 기름을 부었다.
묘지 측은 "연방법은 육군 국립군사묘지 내에서의 정치 캠페인 또는 선거와 관련된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사진사나 콘텐츠 제작자 등이 행사에 참석하거나 특정 정당 후보자의 선거 운동을 직접 지원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보복을 우려해 고소는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안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젯밤 내가 국립묘지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글을 읽었다"며 "그들은 내가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홍보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첫해인 2021년에 있었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전면 철수 과정과 이후 탈레반의 재집권이 미국의 불명예였다고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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