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열기, 2008년 오바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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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지지 열기가 2008년 후보 시절이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이전 대선과 비교해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당원 내지 성향의 유권자의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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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 민주당 78% 그렇다
공화당 64% 지지층 열기 앞서
2008년 오바마 79%와 비슷
여론조사, 민주당 전대 이전 진행
지지세 더 높을 수도 전망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지지 열기가 2008년 후보 시절이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이전 대선과 비교해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당원 내지 성향의 유권자의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표를 던질 확률이 높은 공화당 당원 내지 성향의 유권자는 같은 질문에 6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열기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조사 때(55%)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 열기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민주당의 투표 열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치열하게 대선 후보 경선을 벌이던 때인 2008년 2월(79%)과 비슷한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실시한 12개 갤럽 여론조사보다 높은 것이자, 2000년 이래 공화당의 열광이 최고조에 달한 수치(70%)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갤럽의 여론조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 1~20일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지세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일 때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는 응답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들어 부쩍 ‘중산층·저소득층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지지자 62%가 해리스 부통령을 보고 투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후보직을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WP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열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적대감에 더해 해리스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상당한 열정과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이후 고물가에 시름하는 중·저소득가구에 자신을 투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미국인 공감대를 끌어냈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이후 일주일간 6개의 선거 광고를 내보냈는데, 자신이 학생 때 맥도날드에서 일한 일화, 어머니를 떠올리며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을 느낀 것 등 미국인들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고민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임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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