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당기순손실 1조2019억…작년의 10배

오규민 2024. 8.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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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1조20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배 수준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당기순손익은 1조2019억원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 순손실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연체채권 매각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수치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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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 수준
“대손충당금 적립 때문, 손실흡수능력 제고”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1조20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배 수준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 당기순손익은 1조2019억원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 순손실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5조4558억원이었던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은 올해 6월 기준 6조8544억원으로 1조3986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2024년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1조20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72.4%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는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상각한 결과 순손실이 발생했다”면서도 “그간 쌓아둔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이익잉여금은 8조3000억원으로, 법적 의무인 법정적립금 외 손실 보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쌓은 적립금은 5조6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 부분을 살펴보면 연체율 관련 수치가 모두 악화됐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5.07%였던 지난해 말 대비 2.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로 지난해 말 7.74%보다 3.4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도 1.77%로 지난해 말(1.52%)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건설 경기 악화로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은 관련 차주들이 연체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있으며 부실채권 매각 등 중점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승했다. 올해 6월 기준 9.08%로, 지난해 말 5.55%에 비해 3.5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올해 3월(7.74%)에 비해선 0.5%포인트 하락했다. 필요한 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인 대손충당금 비율은 105.61%로 지난해 말(106.13%)과 비슷했고 100%를 넘겼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올해 6월 8.21%로, 지난해 말 8.6%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최소규제비율(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으로 287조원이었던 지난해 말에 비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188조1000억원)보다 7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105조4000억원)과 가계대출(75조4000억원)도 모두 같은 기간 각각 2조원·5조3000억원 줄었다.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원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연체채권 매각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수치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의 경우 미국 금리인하, 주택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따라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손실 규모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적극적·집중적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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