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보원·초입마을, 용인 아파트 첫 리모델링 단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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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노후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계획 승인을 받은 단지가 나왔다.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동 692의 보원아파트와 풍덕천동 664의 초입마을(동아·삼익·풍림) 아파트 등 수지1지구 내 2곳의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신청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편 두 단지 외에 수지1지구에서는 동부·한국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위한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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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 수평·별동 증축으로 619→698가구
초입마을은 수평 증축 통해 1620→1713가구
경기도 용인시의 노후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계획 승인을 받은 단지가 나왔다.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동 692의 보원아파트와 풍덕천동 664의 초입마을(동아·삼익·풍림) 아파트 등 수지1지구 내 2곳의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신청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단지의 리모델링 인가는 용인 지역 첫 사례다.
리모델링은 주택법상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대수선하거나 증축하는 행위를 말한다. 앞서 초입마을 아파트는 2019년, 보원아파트는 2020년 각각 리모델링조합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안전진단-교통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를 거쳤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이번에 사업계획승인까지 받게 됐다.
시 관계자는 "건축위원회 개최 전 리모델링 전문위원회 자문제도를 통해 심의에 필요한 요건을 미리 컨설팅하는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1994년 12월 준공된 보원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3~15층 5개 동 619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다. 전체가 59㎡(전용면적)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승인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수평·별동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15~20층, 6개 동 698가구로 탈바꿈한다. 아파트는 ▲67㎡ 373가구 ▲70㎡ 58가구 ▲72㎡ 188가구 ▲84㎡ 79가구 등으로 지어진다.
같은 시기에 준공된 초입마을은 지하 1층 지상 14~15층, 16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 역시 전체가 59㎡의 소형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수평 증축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19층 12개 동 1713가구로 리모델링된다.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의 면적별 가구수는 ▲59㎡ 2가구 ▲77㎡ 1618가구 ▲84㎡ 32가구 ▲115㎡에 61가구 등이다.
두 단지는 기존 1개 층이던 지하 공간이 4개 층으로 확대되면서 주차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운동 시설·도서관 등을 갖춘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된다.
한편 두 단지 외에 수지1지구에서는 동부·한국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위한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동부·한국아파트가 제출한 사업계획승인 신청 건에 대해서도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시 차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지1·2지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리모델링이 확대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지난 4월 시행되면서 리모델링을 고려하던 수지1·2지구 아파트들 역시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법은 조성한 지 20년이 지난 면적 100㎡ 이상의 공공택지다. 용인 지역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수지1·2지구와 구갈1·2지구다. 지구별 면적은 수지1지구가 94만8000㎡, 수지2지구가 94만7000㎡다. 구갈1지구는 21만6000㎡, 구갈2지구는 64만5000㎡로 100만㎡에 못 미치지만 인근 노후 단지를 포함하면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지난 13일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정비기본계획 마련에 시동을 건 상태다.
수지1지구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이 높은 용적률로 충분한 사업성을 보장할 경우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재건축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 사업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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