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튜브 밀어준 20대 남성 파도 휩쓸려 숨져

연인과 물놀이 즐기다 사고 발생
병원 이송됐으나 결국 숨져
튜브 밀어준 뒤 파도에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사진출처=픽사베이]

한 20대 남성이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연인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중 사고로 숨졌다.

속초해경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1분경 강릉시 주문진읍에 위치한 소돌해변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은 해변에서 약 250m 떨어진 지점에서 남성 A씨(24)를 구조했다. 이후 해경 측의 협조 요청을 받은 119 구조대가 도착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함께 물놀이를 하던 여자친구가 바다 쪽으로 이동하자, 근처로 가서 그의 튜브를 밀어주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튜브나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소돌해변은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아 안전요원이나 구조장비가 없는 비지정 해변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