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대한 '음해'성 억지 비판과 달리, 부상 관리와 정상 훈련에 집중… 대체자 영입도 없다

김정용 기자 2024. 8. 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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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부상과 부진에 대한 진단을 넘어 음해성 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다음 경기에도 김민재를 활용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 대체 센터백 영입도 없을 전망이다.


독일 현지시간 29일 김민재는 팀 훈련에 불참했다. 대신 개별훈련을 진행했다. 팀 훈련장에서 공을 갖고 개별훈련에 임하며 순조롭게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3-2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 아웃됐다.


이때 독일 현지의 반응은 김민재에 대해 얼마나 색안경을 쓰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김민재는 경기 중 교체를 요구하는 수신호를 보내며 몸 상태가 나쁘다는 걸 보여줬고, 교체 직후 벤치에 앉지 않고 처치를 위해 라커룸으로 직행하는 모습에서도 부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경기 후 밝혀진 바로도 근육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계를 통해서도 부상을 눈치챌 수 있는 상황에서 독일 현지취재를 한 축구전문지 및 스포츠전문지들은 부상 여부에 대해 아예 무시하고 위기설을 내놓기 바빴다.


지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으므로 다음 경기 투입을 위해서는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복귀 수순을 밟는 게 상식적이다. 훈련 진행상황을 보면 다음 경기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현재 바이에른은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층이 얇아진 상태다. 김민재에게 선뜻 휴식을 주기 힘들다. 김민재의 훈련 스케줄은 9월 2일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하는 분데스리가 2라운드까지 선발 출장시키기 위한 구단의 계획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는 점에 대해 자극적인 독일 기사가 이어지고 한국에서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퍼지면서 실제 이상의 위기설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독일 매체들은 바이에른이 긴급히 센터백 영입에 나설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김민재의 부상이 알려지기도 전이었는데, 부진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새 센터백이 필요하다는 기사방향을 미리 잡고 바이에른 경영진에게 질문을 날렸다.


하지만 결국 센터백 영입은 없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부진이 아닌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 영입을 타진했다. 바이엘04레버쿠젠의 독일 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이미 포기한 상태였는데, 뒤늦게 다시 착수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오딜롱 코소누를 이미 아탈란타로 이적시킨 뒤였기 때문에 추가 센터백 유출을 거부했다. 바이에른은 타가 아닌 차선책을 찾지 않고 이대로 이적시장을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독일 대표 베테랑 센터백 마츠 후멜스가 자유계약 대상자(FA) 상태라 단기처방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일 수 있엇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후멜스 영입을 포기하고 현재 센터백들로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의 부진을 부상과 팀 전술 등 다양한 요인 속에서 보지 않고 무조건 선수 기량 탓으로 돌리려는 독일 현지의 움직임은 이미 다른 선수의 앞선 사례에서도 봤기 때문에 익숙한 것이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김민재 비판에 앞장서는 매체다. 이 매체는 지난 2022-2023시즌 당시 전반기는 우파메카노가 더 잘했고, 후반기는 마테이스 더리흐트(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더 잘 했다는 걸 선수평가를 통해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시즌을 통틀어 보면 우파메카노가 분데스리가 최고 센터백인 기간도 절반 정도 됐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였다. 그런데 시즌 종료 후에는 우파메카노가 무조건 후보로 내려가야 한다고 답을 정해놓고 기사를 썼다. 지금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두 명이 모두 타겟으로 설정돼 있다.


사진= X 캡처,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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