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리스 “가치관 바뀌지 않았다...공화당 구성원 내각에 기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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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이민 등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집권할 경우 공화당 구성원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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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이민 등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하게 될 경우 공화당 구성원을 내각에 기용하겠다고도 확인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방송 예정인 심층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언론과 심층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를 지적하는 질문에 "내 정책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화당이 비판해온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나는 항상 기후위기가 현실이며 긴급한 문제라고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공화당 등으로부터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된 국경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집권할 경우 공화당 구성원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그는 "나는 다양한 의견을 환영해왔다.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자리에는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각에 공화당 인사가 포함되는 것이 미국인들에게도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자신을 겨냥해 "흑인인지 몰랐다",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인종 정체성 공격을 퍼부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한 답으로 일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똑같이 낡고, 지친 전략"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고 무시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방향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중산층 감세, 물가 안정, 주택 공급 확대 등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제시한 밑그림들을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답변과 확인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평가다. 그간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정책 검증을 일부러 피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식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를 해명하기 위해 나왔던 6월 말 CNN방송이 마지막이었다.
경합주인 조지아주 유세 중 진행된 이날 CNN 인터뷰에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월즈 주지사도 함께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에서는 "기자들에게 39일 동안 숨어지낸 끝에 ‘합동’ 인터뷰 자리에 앉을 용기를 냈다"며 "(해리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조롱하고 있다. 다만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경우도 많았다고 짚었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만 해도 2016년에 CBS 60분에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후보와 함께 출연했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인터뷰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9시부터,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부터 방송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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