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 부족한 팀, 새 왕조 커 가는 과정" '3할·30홈런·100타점 조준' 사자군단 캡틴, 삼성 자부심 그 자체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외야수 구자욱이 팀 원정 7연승을 이끄는 연장 11회 결승포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내친김에 1위 뒤집기도 노릴 상황을 잡았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로운 활약 속에 나오는 상승세라 더 의미 있는 팀 분위기다.
삼성은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9승 2무 54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1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 해 경기 내내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3회 초 기회에서도 구자욱이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후속타자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원심 아웃이 유지됐다.
삼성은 5회 초 1사 뒤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정빈과 구자욱이 범타에 그치면서 적시타를 못 때렸다.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는 5.2이닝 88구 2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벤치는 6회 말 2아웃부터 오승환을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오승환이 1.1이닝 무실점, 최지광이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은 팀 타선 침묵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10회 초 2사 2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11회 초 길었던 득점 침묵을 깼다. 11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명종의 5구째 12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자욱의 시즌 24호 아치였다. 삼성은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려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139안타, 24홈런, 88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74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021시즌 22홈런)을 경신한 구자욱은 데뷔 첫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시즌을 노리고 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점수를 빨리 냈어야 했는데 (황)동재한테 미안했다. 연장 11회 초 선두타자라 무조건 살아나가야겠단 생각만 했다. 운 좋게 잘 맞은 타구가 나와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격코치님들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면서 재밌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씀을 계속 해주신 덕분에 올 시즌 홈런이 많이 나오는 듯싶다"라며 "사실 홈런이 많은 것보다는 많이 이기는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홈런보다 2루타를 더 많이 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팀 타선이 잘 풀리지 않는 날임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 됐다. 29일 경기에서도 11회 말 송성문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김지찬이 호수비로 잡으면서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구자욱은 "(김)지찬이라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제대로 중견수 수비를 하는 게 올 시즌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운동신경 자체도 좋은데 구장마다 꼼꼼하게 수비 환경을 점검하더라. 재능이 확실히 있다"라며 "올 시즌 우리 팀 야수들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준비가 잘 됐다. 특히 내야수들도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자주 보여준 덕분에 지금 이 순위에 있는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삼성은 3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로 벌리면서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동시에 1위 KIA와는 4.5경기 차로 줄였다. 삼성은 이번 주말 KIA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1위 뒤집기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구자욱은 "KIA도 다른 팀들과 똑같은 한 팀이기에 크게 의식하는 건 없다. 하루하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 팀 분위기"라며 "선수들이 올 시즌을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듯 싶다. 아직은 우리 팀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족함을 알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새로운 왕조를 만들기 위해서 어린 선수들이 커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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