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했다가 뼈도 못 추릴 판' 첼시 감독 '섬뜩한 경고'..."남아도 1분도 못 뛴다, 뭐 해야 되는지 알지?"

나승우 기자 2024. 8. 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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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항명 사태를 일으킨 라힘 스털링에게 팀에 남아도 출전 기회는 없을 거라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첼시 감독 마레스카가 스털링에게 1분도 뛰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다"면서 "마레스카는 자신이 첼시 감독인 한, 스털링의 미래가 없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레스카는 스털링이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첼시를 떠날 거라는 소문이 퍼진 것에 대해 "스털링은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팀을 떠나는 걸 사실상 종용한 셈이다.

스털링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레스카는 "스털링은 환상적인 사람이고, 환상적인 선수다. 훈련도 매우 잘 한다. 유일한 문제는 모든 감독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털링은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선수가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역사와 숫자가 스털링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스털링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 조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난 선수에게 솔직하게 대하는 걸 선호하며, 스털링에게도 똑같은 자세로 대했다"면서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앞으로도 포함되지 않을 선수들이며, 팀에 남아 있어도 출전 시간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레스카는 "이적시장이 닫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 있을지 모르겠다. 누가 여기 있고, 누가 떠나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계획에 없는 스털링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마지막으로 "이적시장이 열리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모든 감독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를 팔 수도, 살 수도 있고, 임대할 수도 있다"며 "이적시장이 닫히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진 선수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내게 있어서 초점은 항상 이 부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명단 제외되자 성명을 통해 구단에 반기를 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후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임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스털링 측은 개막전 명단에 포함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스털링이 맨시티전 명단 제외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털링 측은 "스털링은 앞으로 3년 동안 첼시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새 감독(마레스카) 아래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으며, 새 감독과 좋은 업무 관계를 발전시켰다"면서 "스털링은 첼시와 자신이 존경하는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털링이 이번 주말 경기(맨시티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고, 확신을 얻어왔다.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기를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첼시가 스털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스털링의 반기는 통하지 않았다. 첼시는 곧바로 스털링을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스털링의 등번호 7번을 신입생 페드루 네투에게 주고, 스털링을 1군 훈련에서도 제외시킨 것이다.

또 세르베테(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스털링을 명단 제외했다. 첼시가 대회 본선에 나가게 되더라도 스털링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한 것이다.

더선은 "29세의 스털링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치른 첼시의 모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사실상 첼시에서 쫓겨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스털링이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이틀 정도 남은 가운데 마레스카 감독이 대놓고 계획에 없다고 밝힌 만큼, 스털링이 첼시를 떠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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