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바이오] ‘반강성고정술’로 정상적인 척추 기능 유지 … 재수술에 대한 걱정 덜어
서울 광혜병원
니티놀 스프링, 긴 나선 케이지로
척추의 하중을 정상적으로 분배
수술 후 자연스러운 움직임 도와
퇴행성 변화 가능성도 줄어들어
서울 광혜병원에서 시행되는 반강성고정술이 척추 수술에 있어서 오랜 고민이었던 재수술 걱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수술법이 Bioflex 니티놀 스프링 로드 및 긴 원통형의 나선 케이지를 활용해 기존의 척추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수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장기 추적 결과가 SCIE 논문으로 최근 발표됐다.
반강성고정술은 수술 후에도 척추의 하중 분배 구조를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니티놀 스프링 로드의 탄성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는 척추 앞쪽에 삽입되는 긴 원통형 나선 케이지와 척추 뒤쪽의 니티놀 스프링 로드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척추의 하중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원리에 기초한다.
척추 전방 80%, 후방 20% 하중 분산
척추의 하중 분배는 마치 강물의 흐름과 같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물이 주변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처럼, 척추도 자연스러운 하중 분배를 유지할 때 비로소 건강한 척추 기능을 지속할 수 있다.
반면에 굽이치는 강에서는 유속이 빠른 바깥쪽에서 침식이 발생하고, 유속이 느린 안쪽에서는 퇴적이 이뤄진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우각호와 같은 새로운 지형이 형성되기도 하며, 인위적인 공사 역시 강의 흐름을 변경시켜 주변 지형을 변화시킨다. 이런 요인으로 물의 흐름이 불안정하면, 이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사가 필요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척추의 하중 분배가 비정상적으로 바뀌면, 급격히 바뀐 강물의 흐름이 주변 지형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척추의 위아래 인접 마디에서 필연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가속된다.
반강성고정술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니티놀 스프링 로드는 정상적인 하중 분배를 가능하게 한다. 척추 전방부에 80%, 후방부에 20%의 하중이 분산돼, 수술 후에도 거의 정상적인 상태에 가까운 하중 분배 구조가 유지된다. 그 덕분에 척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서울 광혜병원의 박경우 대표원장은 반강성고정술의 효과에 대해 “이 수술법은 척추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척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기존의 강성고정술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특히 재수술 가능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매우 희망적인 치료법이다”라고 전했다.
척추 부분 마취 수술 진행돼 고령자에 적합
반강성고정술은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니티놀 스프링의 완충 효과가 뛰어나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정상에 가까운 하중 분배 덕분에 퇴행성 변화가 줄어들고, 재수술률이 크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수술 및 회복 시간이 단축되며, 척추 부분 마취로도 수술이 진행되므로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박 대표원장은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하며, “이제는 척추 질환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결정하는 척추 수술에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정상적인 하중 분배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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