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3 역전패… 여자 골볼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28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 여자 골볼 대표팀이 파리 패럴림픽 조별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게 졌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골볼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선 4개 팀 중 1, 2위만 4강에 오른다.
골볼은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전후반 각 12분 동안 소리 나는 공을 상대 골대에 던져 더 많은 볼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여자 골볼 대표팀은 2022년 12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골볼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주장 김희진(서울시청)을 필두로 서민지(서울시청), 심선화(서울시청)가 선발로 나선 한국은 전반 3분08초 심선화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전반 7분 6초에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 일본을 상대로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후반 17분46초 페널티를 받으며 역전골을 내줬다. 공이 상대편 코트에 도달하기 전에 최소 2회 이상 플로어(팀 에어리어, 중립 에어리어)에 접촉돼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 결국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했다.
김희진은 경기를 마친 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져서) 아쉽다. 아무래도 일본이 패럴림픽은 물론이고, (큰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거둬) 세계 랭킹도 높다 보니 경험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 데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9월 1일 새벽 2시 개최국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정은선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일단 오늘은 푹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선 감독은 "홈 이점이 있을 거라는 건 이미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와의 경기는 잘 풀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충분히 잘 할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내 패고 버린 우산 아깝다’ 시인 스스로 고백한 죄와 벌 [백년의 사랑] | 중앙일보
- 덜 익은 삼겹살 이래서 위험…몸 속 '쌀알' 가득, 충격의 CT | 중앙일보
- 양궁 김우진, 도쿄서 8점 쏘자…정의선에 걸려온 전화 1통 | 중앙일보
- 강남 유명 척추병원 회장 고소당했다…"친족 여성 상습 성폭행" | 중앙일보
- 완전 나체로 생방송 나온 가수…올림픽 땐 '파란 망사' 입고 공연 | 중앙일보
- 서세원 딸 서동주, 내년 비연예인과 재혼…"좋은 소식 축복해달라" | 중앙일보
- '한마리 50만원' 민어 반값됐다…손님 북적여도 어민들 한숨, 왜 | 중앙일보
- "30초면 마법 펼쳐진다, 돈 내면 고화질"…딥페이크봇 수천개 활개 | 중앙일보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 중앙일보
- 불륜 이혼후 여배우 3명과 동거…그 배우, 놀라운 소식을 발표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