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6㎞'+2이닝 2실점…나균안 음주논란 후 첫 실전 등판, 9월 1군 엔트리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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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부족한 롯데 자이언츠.
5선발로 뛰던 나균안이 구단 자체 징계 후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나균안은 2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U-18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구단 자체 징계를 소화했던 나균안은 실전 투구에 나서며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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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투수가 부족한 롯데 자이언츠. 5선발로 뛰던 나균안이 구단 자체 징계 후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나균안은 2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U-18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2이닝 동안 공 27개를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U-18 대표팀에 4-8로 패했다.
U-18 대표팀은 다음달 2~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릴 '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출국 전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마추어지만,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1회초 나균안은 선두타자 박재현(인천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오재원(유신고)을 좌익수 뜬공, 염승원(휘문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실점이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 박준순(덕수고)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심재훈(유신고)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이원준(부산고)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0-1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함수호(대구상원고)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재엽(부산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불이 더 번지는 걸 막았다. 배승수(덕수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날 등판을 끝냈다. 이날 나균안은 포심 패스트볼(16구) 최고 구속 시속 146㎞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포크볼(5구)과 커브(3구), 커터(3구)도 던졌다.
약 2달 만에 나선 첫 실전 등판이었다. 구단 자체 징계를 소화했던 나균안은 실전 투구에 나서며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시작했다.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기며 자숙에 돌입했던 나균안이다. 그는 지난 6월 24일 선발 등판(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하루 앞두고 부산 시내 한 술집에서 음주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됐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 최종 성적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볼넷 8실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음주 논란이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으나 팬들은 프로답지 않은 그의 태도에 분노했다.
구단은 그로부터 4일 뒤인 6월 28일 나균안에 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을 부여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에 관한 징계가 발표되자 "선수는 본인의 것들을 책임지고,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또다시 (야구)해야 한다.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다. 자신은 아무 의도가 없었다지만,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징계가 끝나면, 또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김진욱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나균안이 떠난 뒤 비어 있던 5선발은 여전히 채우지 못했다. 이인복과 이민석, 정현수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잡지 못했다.
29일를 끝으로 KBO 리그 10개 구단은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기에 선발 투수 한 명이 반가운 상황이다. 9월 1일부터는 확대 엔트리 5인을 활용할 수 있다. 투수가 필요하기에 나균안이 제 감각을 되찾는다면, 1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나균안은 남은 시즌 1군에서 다시 한 번 던질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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